신간상명산법(新刊詳明算法)은 조선시대의 금속활자본 수학 서적이다. 2011년 2월 25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704호로 지정되었으며, 대구광역시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 소장되어 있다.
개요
『신간상명산법』은 명(明)나라 초기 상업사회를 배경으로 시민 생활에 필요한 수학 지식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지재(止齊) 안눌(安訥, 安止齊)로 알려져 있으나, 그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전하지 않는다. 원(元)나라 주세걸(朱世傑)의 『산학계몽(算學啓蒙)』, 남송(南宋) 양휘(楊輝)의 『양휘산법(揚輝算法)』과 함께 조선시대 가장 중요한 수학교재 중 하나로 꼽힌다.
저본 및 간행 연대
이 책은 1373년(홍무 6년) 중국 여릉 이씨(廬陵李氏)가 경영하던 명경당(明經堂)에서 간행한 목판본을 저본(底本)으로 하여, 조선에서 16세기 전반(중종 연간)에 을해자(乙亥字) 금속활자로 인출(印出)한 것이다. 2권(상·하)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활자본 중 가장 완전한 본이자 국내 유일본으로 알려져 있다.
구성 및 내용
권두(卷頭)에는 저자의 서문과 목차가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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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上卷): 구장명수(九章名數), 대소명수(大小名數), 구구합수(九九合數), 두곡장척(斗斛丈尺), 근평전무(斤秤田畝), 구결(口訣), 승제견총(乘除見摠), 인법(因法), 가법(加法), 승법(乘法), 귀법(歸法), 감법(減法), 귀제(歸除), 두일(求一), 상제(商除), 약분(約分) 등 16개 항목을 수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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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권(下卷): 이승동제(異乘同除), 취물추문(就物抽分), 차분(差分), 화합차분(和合差分), 단필(端疋), 근평(斤秤), 퇴타(堆垜), 반량창교(盤量倉窖), 장량전무(丈量田畝), 전무유량(田畝紐粮), 수축(修築) 등 10개 항목을 수록하고 있다.
본문은 구구단, 논의 면적 계산, 저수지 부피 계산 등 문답식 문제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생활과 호조(戶曹)의 업무에 필요한 실용적인 산학 내용을 담고 있다.
역사적 의의
조선시대 산학(算學)의 기본도서로는 『상명산(詳明算)』, 『계몽산(啓蒙算)』, 『양휘산(揚輝算)』, 『오조산(五曹算)』, 『지산(地算)』의 5종이 주로 사용되었는데, 이 중 『신간상명산법』은 조선시대 산학 전문인 선발 시험(취재, 取才)의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어 널리 활용되었다. 조선시대 과학사, 특히 수학교육사 및 서지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