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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식욕(食慾, appetite)은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배고픔과 결부되어 발생하지만, 매력적인 음식을 접했을 때처럼 배고픔이 없더라도 식욕이 유발될 수 있으며, 포만감에 의해 식욕은 크게 감소할 수 있다.

식욕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고등 생명체에 존재하는 기본적 욕구로, 물질대사 요구를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에너지 섭취를 조절하는 생리적 기능을 담당한다. 식욕의 조절에는 소화관, 지방 조직, 그리고 뇌(특히 시상하부)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관여한다. 그렐린(ghrelin)은 배고픔을 자극하는 호르몬으로 위에서 분비되며, 렙틴(leptin)은 포만감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어 식욕 억제에 기여한다.

식욕의 조절 체계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항상성 식욕(homeostatic appetite) 시스템과, 보상 및 즐거움을 추구하는 쾌락성 식욕(hedonic appetite) 시스템이 그것이며, 이 두 시스템은 상호 작용하며 언제, 무엇을, 얼마나 먹을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 수준이 증가하여 음식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다. 식욕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상태는 거식증(식욕 부진)이라 하며, 과도하게 증가하는 상태는 다식증(과식증)이라 한다. 식욕 조절의 장애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폭식증, 폭식 장애, 악액질 등의 섭식 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정상적인 식욕은 반드시 병적인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일 경우 영양실조나 비만 등과 관련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지목되며, 호르몬 불균형, 감염성·자가면역·악성 질환, 정신 질환(예: 임상 우울증), 스트레스, 소화 장애 등이 식욕 변화에 관여할 수 있다.

식욕은 약리학적 치료의 주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각성제 계열 등이 연구·사용되어 왔으며, 일부 초기 식욕억제제는 심혈관 부작용 등으로 시장에서 철수된 사례가 있다. 반대로 식욕을 촉진하는 약물로는 메게스트롤 아세테이트, 옥산드롤론, 드로나비놀 등이 승인되어 사용된다.

이처럼 식욕은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내분비·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정교한 생리 조절 현상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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