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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 (식물)

시호(柴胡)는 미나리과(산형과, Api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한자명 柴胡는 '섶 시(柴)'와 '오랑캐 호(胡)'로 이루어져 있으며, 옛 문헌에서는 자호(茈胡)라고도 불렸다. 학명은 대표적으로 Bupleurum falcatum L.이 사용되며, 동속 근연식물로 북시호(Bupleurum chinense), 협엽시호(Bupleurum scorzoneraefolium), 섬시호(Bupleurum latissimum) 등 여러 종이 약재로 활용된다.

형태

높이는 40~70cm이고 뿌리줄기는 굵으며 짧다. 원줄기는 털이 없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약간 갈라진다. 뿌리에서 나온 잎(근생엽)은 길이 10~30cm이며, 줄기에 달리는 잎(경생엽)은 길이 4~10cm, 너비 5~15mm로 어긋나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황색으로 8~9월에 피며, 줄기 끝과 가지 끝에 복산형화서(複繖形花序)로 달린다. 열매는 타원형의 분열과로 9~10월에 익는다.

분포 및 생태

한국 전역의 산야 양지에서 자라며, 일본, 중국, 몽골, 시베리아, 유럽 등지에도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경상북도 영천시·의성군, 전라남도 여수시·고흥군 등이 주 생산지이다. 희귀식물 중 취약종(VU)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약용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한다. 약성은 서늘하고(微寒) 맛이 쓰며(苦), 간경(肝經)과 담경(膽經)에 작용한다. 해열(解熱), 소염(消炎), 소간해울(疏肝解鬱), 승거양기(升擧陽氣) 등의 효능이 있어 감기, 인플루엔자, 급성기관지염, 만성간염, 소화불량, 월경통 등에 사용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 소시호탕(小柴胡湯)과 대시호탕(大柴胡湯)이 있다. 주요 활성 성분은 사이코사포닌(saikosaponin) 계열의 사포닌이다.

재배 및 품종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장수시호(1986)와 삼개시호(1989)가 있다. 종자 번식이 일반적이며, 발아 적온은 18℃ 내외이다. 파종은 늦가을(11월) 또는 이른 봄(3월)에 이루어지며, 수확은 10~11월에 한다. 과거에는 약초로 수출도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현재는 생산량이 줄어 수입에 의존하는 비중이 늘어난 상태이다.

이명

자호(茈胡), 산채(山菜), 여초(茹草), 시초(柴草), 지훈(地薰), 큰일시호 등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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