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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4편

시편 34편(Psalm 34)은 구약성경 시편의 34번째 장에 해당하는 시로, 기독교와 유대교 모두에서 정경으로 인정되는 성경 본문이다. 히브리어 성경의 세 번째 부분인 '케투빔'(성문서)에 속하며, 기독교 구약성경의 한 책으로 편성되어 있다. 그리스어 칠십인역과 라틴어 불가타 성경의 번호 체계에서는 시편 33편에 해당한다. 라틴어로는 "Benedicam Dominum in omni tempore"로 알려져 있다.

표제와 역사적 배경

시편 34편의 표제는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척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사무엘상 21장에 기록된 사건, 즉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갔다가 신하들의 의심을 받자 미친 척 행세하여 쫓겨난 일화와 관련된다. 표제에 등장하는 '아비멜렉'은 블레셋 왕의 개인 이름이 아니라 '왕의 아버지'를 뜻하는 칭호로 추정되며, 사무엘상 본문에 등장하는 '아기스'는 동일 인물의 개인 이름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학계의 견해이다.

문학적 특징

이 시편은 히브리어 알파벳 22자의 순서에 따라 각 절의 첫 글자를 배열한 두문자시(頭文詩, 아크로스틱) 형태로 작성되었다. 이러한 알파벳 시 구조는 히브리 시문학에서 자주 사용된 기법으로, 시편 9편, 10편, 25편, 37편, 111편, 112편, 119편, 145편 등에서도 동일한 방식이 발견된다. 시편 34편은 또한 천사(히브리어: 말라킴)를 의인의 수호자로 묘사하는 시편 중 첫 번째에 해당한다.

구성과 내용

시편 34편은 총 22절(유대교 전통에서는 표제를 1절로 계산하여 23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부분(1~10절)은 다윗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의 구원을 간증하는 내용이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1절)로 시작하여, 여호와께 간구하여 응답을 받고 모든 두려움에서 건짐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이 부분에는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8절)라는 유명한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

둘째 부분(11~14절)은 지혜 문학의 형식으로, 다윗이 청중에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법을 가르치는 내용이다. 혀를 악에서 금하고, 거짓말을 하지 말며,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 것을 권면한다.

셋째 부분(15~22절)은 의인과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상반된 태도를 대조적으로 서술한다.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기울이며(15절),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18절) 의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신다(20절)고 기록되어 있다. 반면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여호와의 얼굴이 대적하신다(16절)고 명시한다.

신약성경과의 연관성

시편 34편 20절("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은 신약성경 요한복음 19장 36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 당시 그의 뼈가 부러지지 않은 사건을 설명하는 예언적 본문으로 인용된다. 또한 시편 34편 8절("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은 베드로전서 2장 3절에서 인용되었다.

전례적 사용

시편 34편은 유대교, 가톨릭, 루터교, 성공회 및 기타 개신교 전례에서 정기적으로 사용된다. 이 시편을 바탕으로 한 여러 찬송가가 작곡되었으며, 다양한 음악으로 편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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