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시치고산

뜻

뒤웅박은 박(표주박)을 반으로 쪼개지 않고, 꼭지 근처에 주먹만 한 구멍을 동그랗게 도려내어 속을 파낸 바가지(그릇)를 말합니다.

상세 설명

  • 형태: 박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윗부분만 구멍을 내어 속을 비운 형태입니다. 호리병처럼 위가 좁고 밑이 넓은 모양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 재질: 박(조롱박)을 말려서 만듭니다. 터지거나 깨지지 않도록 대오리로 그물처럼 엮어 덧싸기도 하며, 이때 대오리를 윗부분에서 모아 묶어 고리로 삼습니다.
  • 옛 이름: 『훈민정음』(해례본)에서는 '드ᄫᅴ'라고 하였으며, 방언으로는 두뱅이·주룸박·두룸박·드베·두베·둠박·뒝박 등으로 불렸습니다.

쓰임새

뒤웅박은 습기를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여름철에 밥을 담아두면 잘 쉬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 씨앗이나 곡식 보관
  • 달걀 보관
  • 밥을 담아 두는 용기
  • 처마 밑이나 방문 밖에 매달아 둠
  • (함경도 지방) 구멍을 뚫고 속이 빈 작대기를 꿰어 씨를 뿌리는 농기구로 사용

관련 속담

  1.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 부잣집에서는 뒤웅박에 쌀을, 가난한 집에서는 여물을 담아 두었듯이, 뒤웅박의 가치가 그 안에 담긴 것에 달려 있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 여자의 팔자는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시집을 잘 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2. 뒤웅박 팔자

    • 입구가 좁은 뒤웅박 속에 갇힌 팔자라는 뜻으로, 일단 신세를 망치면 거기서 빠져나오기 어려움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3. 끈 떨어진 뒤웅박

    • 두레박 대신 쓰던 뒤웅박에서 끈이 떨어지면 우물 속을 외로이 둥둥 떠다닐 수밖에 없으므로, 의지할 데 없이 외롭고 불안한 신세를 비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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