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흰두루미는 두루미목 두루미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이다. 학명은 Leucogeranus leucogeranus이며, 영명은 Siberian White Crane이다.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되어 있다.
형태 성조는 몸 전체가 순백색 깃털로 덮여 있으며, 눈 주변에서 부리 기부까지는 털이 없고 붉은색 피부가 드러난다. 긴 검붉은색 다리와 뾰족한 부리를 가지고 있다. 어린 새는 깃털에 갈색 반점이 섞여 있으며, 성장하면서 점차 흰색 깃털로 바뀐다. 날개를 펼쳤을 때의 길이는 약 210~230cm에 달하며, 몸길이는 130~150cm 정도이다.
서식 및 분포 시베리아흰두루미는 극심한 계절 이동을 하는 대표적인 철새이다. 주로 시베리아 북부의 툰드라 지대와 습지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주로 세 무리로 나뉘어 이동한다.
- 동부 개체군: 가장 큰 무리로, 러시아 시베리아의 야쿠티아 지역에서 번식하며, 중국의 양쯔강 하류 유역(특히 포양호)에서 월동한다.
- 중부 개체군: 러시아 서시베리아의 오브 강 유역에서 번식하며, 과거에는 인도의 케올라데오 국립공원 등지에서 월동했으나, 현재는 그 수가 매우 적거나 거의 사라졌다.
- 서부 개체군: 러시아 서부와 우랄 산맥 지역에서 번식하며, 이란의 카스피해 연안(프레이둔케나르 습지)에서 월동한다.
주로 넓은 습지, 늪, 얕은 호수와 강가에서 생활하며, 번식기에는 수량이 풍부한 툰드라 지대의 습지를 선호한다.
먹이 주로 습지 식물의 뿌리, 줄기, 씨앗 등을 섭취하며, 길고 강한 부리를 이용해 물속에서 식물 뿌리나 구근을 파헤쳐 먹는다. 또한 작은 물고기, 곤충, 양서류, 갑각류 등 다양한 수생 동물도 잡아먹는다.
번식 보통 3~4세에 성적으로 성숙하며, 일부일처제를 유지한다. 5월에서 6월 사이에 번식을 시작하여 습지 근처의 은폐된 곳에 둥지를 짓고 1~2개의 알을 낳는다. 암수가 번갈아 알을 품으며 약 29~31일 후에 부화한다. 부화한 새끼는 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한다.
보전 상태 시베리아흰두루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위급한 멸종위기종 중 하나이다. 주요 위협 요인으로는 서식지 파괴(특히 월동지인 습지의 매립, 수질 오염, 댐 건설), 기후 변화, 밀렵 등이 꼽힌다.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보존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 I에 포함되어 국제 거래가 엄격히 규제된다. 주요 월동지인 중국 포양호의 보전과 서부 개체군의 증식 노력 등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