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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극

시민극(市民劇)은 18세기 유럽에서 봉건적 질서가 해체되고 신흥 중산층인 시민 계급이 성장하면서 등장한 연극 형식이다. 왕족이나 귀족의 비극을 주로 다루던 고전주의 비극의 전통에서 벗어나, 시민 계급의 일상적인 삶과 도덕적 가치관, 사회적 갈등을 소재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

역사적 배경과 전개: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프랑스의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와 독일의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Gotthold Ephraim Lessing) 등에 의해 이론적으로 정립되고 실천되었다. 당시 시민 계급은 경제적 지위 상승에 따라 자신들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예술 양식을 필요로 했으며, 시민극은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여 성립되었다.

주요 특징:

  1. 주인공의 변화: 신화 속 영웅이나 고위 귀족이 아닌 평범한 시민 계급의 인물이 주인공으로 설정된다.
  2. 사실적 묘사: 가정 내의 갈등이나 시민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사실주의적인 기법으로 묘사한다.
  3. 산문체 대사: 고전주의 비극에서 사용하던 격식 있는 운문 대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산문체 대사를 사용한다.
  4. 도덕적 교훈: 관객에게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시민 사회의 윤리 의식과 도덕적 교훈을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둔다.

현대적 의미: 현대 사회에서 시민극은 역사적 의미 외에도 전문 예술인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직접 연극 제작 과정에 참여하고 공연하는 '참여형 연극' 또는 '커뮤니티 연극'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이는 지역 공동체의 문제를 공유하거나 시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공공 프로그램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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