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베유(Simone Veil, 1927년 7월 13일 ~ 2017년 6월 30일)는 프랑스의 정치인, 법관, 여성 권리 운동가이다. 본명은 시몬 앙투아네트 자코브(Simone Annie Jacob)이다.
주요 경력 및 업적
- 홀로코스트 생존자: 유대계 프랑스인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생존했다. 이 경험은 이후 인권 및 유럽 통합 운동의 기반이 되었다.
- 법조인: 전후 프랑스 최고 행정 법원인 콩세유 데타(Council of State) 소속 판사로 재직하며 사법 제도 개혁과 여성 수감자 처우 개선 등에 힘썼다.
- 보건부 장관 (1974~1979):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 정부에서 보건부 장관을 역임했다. 1975년 임신 중단을 합법화하는 '베유 법(Loi Veil)'을 주도하여 프랑스 사회의 큰 논쟁 끝에 입법을 성사시켰다. 이는 여성의 자기결정권 보장에 있어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 유럽 의회 의원 및 초대 의장 (1979~1993): 최초의 유럽 의회 직선 선거에서 당선되었으며, 초대 민선 유럽 의회 의장을 역임하며 유럽 통합 심화에 기여했다.
- 프랑스 사회부 장관 (1993~1995): 에두아르 발라뒤르 정부에서 사회·보건·도시부 장관을 맡아 사회 복지 정책을 총괄했다.
- 프랑스 헌법재판소 위원 (1998~2007): 헌법재판소 위원으로 임명되어 헌법 수호 임무를 수행했다.
-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 (2008~): 2008년 프랑스 아카데미 종신 회원(Immortel)으로 선출되어 좌석 번호 13번을 차지했다.
- 팡테옹 안장 (2018): 사후 2018년 프랑스 국립 팡테옹에 안장되어 프랑스 공화국의 위대한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여성으로는 다섯 번째, 자발적 의사에 따른 안장으로는 첫 번째 사례이다.
평가 시몬 베유는 프랑스 현대사에서 여성의 권리 신장, 유럽 통합, 인권 수호, 홀로코스트 기억 전달 등 다방면에서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치적 보수 성향(중도 우파) 속에서도 여성의 낙태 권리라는 진보적 의제를 관철시킨 실천적 정치인으로서의 리더십이 높이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