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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티딘

시메티딘(Cimetidine)은 위장 내에서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로, 약물학적 분류상 H₂ 수용체 차단제(H₂-receptor antagonist) 계열에 속한다. 상표명으로는 타가메트(Tagamet)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개발 및 역사

시메티딘은 1971년 영국의 스미스 클라인 앤 프렌치(Smith, Kline & French, 현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전신) 연구소에서 제임스 W. 블랙(James W. Black)과 C. 로빈 가넬린(C. Robin Ganellin) 등에 의해 개발되었다. 블랙은 이 연구로 1988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하였다. 1976년 영국에서 최초로 승인되었고, 1977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아 1979년부터 시판되었다. 시메티딘은 합리적 약물 설계(rational drug design) 접근법으로 발견된 최초의 약물 중 하나이며, 연간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기록되었다.

화학적 성질

화학식은 C₁₀H₁₆N₆S이며, 분자량은 252.34 g/mol이다. IUPAC 명칭은 1-cyano-2-methyl-3-[2-[(5-methyl-1H-imidazol-4-yl)methylsulfanyl]ethyl]guanidine이다. CAS 등록번호는 51481-61-9이다.

약리학적 작용기전

시메티딘은 위 벽세포(parietal cells)의 H₂ 수용체에서 히스타민을 경쟁적으로 억제하여 위산 분비를 감소시킨다. 경구 투여 시 30분 이내에 작용이 발현되며, 300 mg 투여 후 4~5시간 동안 위산 분비를 약 80% 감소시킨다. 생체이용률은 약 60~70%이고, 단백질 결합률은 13~25%이다. 반감기는 약 2시간(123분)이며, 주로 신장을 통해 배설된다.

효능 및 용도

위·십이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 재발성궤양, 문합부궤양, 졸링거-엘리슨증후군의 치료에 사용된다. 또한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의 급성악화기에서 위점막 병변(미란, 출혈, 발적, 부종)의 개선에 사용된다. 일반의약품(OTC)으로는 속쓰림 및 위산성 소화불량의 완화와 예방에 사용된다.

이상반응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으나, 설사, 발진, 어지러움, 피로, 변비, 근육통 등이 보고될 수 있으며 대개 경미하고 일시적이다. 고령자에서는 정신 착란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장기간 고용량 투여 시 항안드로겐 작용에 의한 여성형유방(0.1~0.2%), 성기능 장애(성욕 감퇴, 발기부전)가 드물게 보고된다. 드물게 간질성 신염, 두드러기, 혈관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약물 상호작용

시메티딘은 시토크롬 P450 효소(CYP1A2, CYP2C9, CYP2C19, CYP2D6, CYP2E1, CYP3A4)를 비선택적으로 억제하므로 많은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대표적으로 와르파린, 테오필린, 페니토인, 디아제팜, 미다졸람, 프로프라놀롤, 리도카인, 삼환계 항우울제 등의 대사를 지연시켜 혈중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유기양이온수송체(OCT)를 통한 신세뇨관 분비를 억제하여 메트포르민, 프로카인아미드 등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킨다.

과량 투여

과량 투여 시 비교적 안전한 편으로, 20 g까지의 대량 투여에서도 중대한 영향이 없었던 사례가 보고되었으나, 호흡억제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고

이후 개발된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의 등장으로 소화성궤양 치료의 1차 선택약물로서의 입지는 줄어들었으나, 속쓰림 완화를 위한 일반의약품으로 여러 국가에서 계속 사용되고 있다. 수의학 분야에서는 개의 만성 위염 치료 시 항구토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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