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먼역(西門站, Ximen Station)은 중화민국(대만) 타이베이시 중정구와 완화구의 경계에 위치한 타이베이 첩운(타이베이 MRT)의 역이다. 타이베이 첩운 반난선(블루라인, 역번 BL11)과 쑹산신뎬선(그린라인, 역번 G12)의 환승역으로 기능한다. 소재지는 타이베이시 완화구 바오칭로(寶慶路) 32-1호 B1이다.
반난선은 1999년 12월 24일에, 쑹산신뎬선은 2000년 8월 31일에 각각 개업하였다. 또한 이 역이 위치한 지점에는 타이완 철로관리국 종관선(縱貫線)의 지하 구간이 지나가며, 비상탈출용으로 시먼긴급정차역(西門緊急停靠站)이 설치되어 있으나 정규 여객 취급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역명은 역 주변에 위치한 대만 최대 규모의 번화가인 시먼딩(西門町)에서 유래하였다. 시먼딩이라는 지명은 과거 타이베이 성의 서쪽 성문(西門)이었던 보성문(寶成門)에서 따온 것으로, 현재 성문은 남아 있지 않으며 기념비만 4번 출구 부근에 위치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어 발음인 '세이몬초(さいもんちょう)'로 불리던 일본인 밀집 지역이었다.
역 구조는 지하 2층과 지하 3층으로 구성된 복층 섬식 승강장 구조이다. 지하 2층에는 반난선의 난강전람관 방면(1번 승강장)과 쑹산신뎬선의 쑹산 방면(2번 승강장)이 위치하고, 지하 3층에는 반난선의 딩푸 방면(3번 승강장)과 쑹산신뎬선의 신뎬 방면(4번 승강장)이 위치한다. 두 노선이 동일 방향으로 환승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역 출구는 총 6개가 있다. 출구 1은 한중가(漢中街)와 청두로(成都路) 교차로, 출구 2는 중화로(中華路) 1단, 출구 3은 바오칭로(寶慶路), 출구 4는 헝양로(衡陽路), 출구 5는 중화로 1단과 슈산가(秀山街) 교차로, 출구 6은 한중가와 청두로 교차로로 연결된다. 특히 6번 출구는 시먼딩 보행자 거리와 직결되어 가장 많은 인파가 이용하며, 출구 앞에는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포토스팟인 무지개 횡단보도가 위치해 있다.
역 주변에는 시먼딩 번화가 외에도 시먼훙러우(西門紅樓, 근대 건축물), 타이베이 천후궁(台北天后宮), 타이베이 중산당(台北市中山堂), 만년상업대루(萬年商業大樓) 등이 있다. 시먼딩은 한국의 명동에 비유될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으며, 쇼핑, 외식, 문화 시설이 밀집한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