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인권관측소(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 약칭 SOHR, 아랍어: المرصد السوري لحقوق الإنسان)는 영국 코번트리에 본부를 둔 비정부 기구로, 시리아 내 인권 상황을 감시하고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정보 사무소이다. 2006년 5월 라미 압둘라흐만(Rami Abdulrahman, 본명 오사마 술레이만)에 의해 창설되었으며,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전 세계 주요 언론 매체에서 사망자 수 통계 및 전황 정보의 출처로 빈번하게 인용하고 있다.
설립 및 운영
SOHR은 2006년 5월 1일 시리아 내 정치범 및 양심수의 권리 보호를 목표로 설립되었다. 창립자 라미 압둘라흐만은 시리아 타르투스 인근 바니야스 출신의 수니파 무슬림으로, 과거 시리아에서 정치 활동으로 세 차례 투옥된 후 2000년 영국으로 망명하였다. 그는 코번트리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며 SOHR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식 석상에서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다. SOHR은 시리아 전역에 분포한 수백 명 규모의 활동가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며, 활동가들의 신원은 안전을 위해 익명으로 유지된다.
활동 및 역할
SOHR은 시리아 내 인권 침해, 군사적 충돌, 민간인 사상자, 화학무기 사용, 구금 시설 내 고문 및 사망, 강제 실종, 집단 매장지 등 다양한 주제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보고한다. 2011년 시리아 혁명 이후로는 내전 전반에 걸친 일일 사망자 수를 집계하여 발표해 왔으며, 이 통계는 유엔 산하 인권 기구와 국제 언론에서 널리 참조된다. SOHR은 자체적으로 어떠한 국가, 정당, 정치 조직과도 제휴하지 않으며 비영리·비당파적 운영 원칙을 표방한다. 또한 분쟁의 모든 당사자(아사드 정권, 반군 세력, 극단주의 무장 단체 등)가 저지른 전쟁 범죄를 모두 기록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재정 및 지원
SOHR의 재정에 관해서는 여러 보도가 존재한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SOHR과 연계된 반아사드 위성 TV 채널(바라다 TV)에 약 600만 달러를 지원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한 SOHR은 미국 국회의 자금 지원을 받는 전미민주주의기금(NED)의 지원 대상 명단에 포함된 바 있으며, 유럽연합(EU)과 일부 유럽 국가들로부터도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뢰성 및 비판
SOHR은 시리아 내전 관련 정보의 주요 출처로서 국제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AFP, 르몽드 등 다수의 언론 및 인권 기관에서 SOHR의 정보를 신뢰할 만한 자료로 평가해 왔다. 다만 일부 비판도 존재한다. 워싱턴포스트는 SOHR의 사망자 수 집계에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와 반아사드 전투원이 민간인으로 포함될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또한 SOHR이 초기에는 주로 정부군의 폭력 행위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SOHR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분쟁의 모든 측면을 기록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기록
SOHR은 2011년 이후 14년간 약 61만 7,910명의 사망자를 확인했으며, 이 중 약 52만 9,941명의 신원을 이름까지 확인하여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시리아 전역에서 63곳의 집단 매장지를 발견했으며, 여기에는 2,946구의 신원 미확인 유해가 포함되어 있다. 2020년에는 창립자 라미 압둘라흐만이 SOHR을 통한 전쟁 범죄 기록 공로로 독일 난넨상(Nannen Preis)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