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베시국(後志國, Shiribeshi-koku)은 1869년 메이지 시대에 일본 홋카이도에 설치되었던 11개의 옛 지방(국) 중 하나이다. 홋카이도 개척사의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설치되었으며, 현재의 행정 구역과는 차이가 있다. 이름의 유래는 아이누어로 '평야가 넓다'는 뜻의 시리-펫(sir-pet)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
역사
- 설치: 시리베시국은 1869년 8월 15일(메이지 2년 7월 8일) 홋카이도 11국 86군이 설치되면서 신설되었다. 이는 에도 시대의 에조치(蝦夷地)를 일본 본토와 같이 행정 구역으로 편입하려는 메이지 정부의 노력의 일환이었다. 시리베시국은 당시 하코다테현(函館縣)에 속했다.
- 행정 구역: 설치 당시, 시리베시국은 오타루군(小樽郡), 요이치군(余市郡), 후루비라군(古平郡), 샤코탄군(積丹郡), 비쿠니군(美国郡), 후루우군(古宇郡), 이와나이군(岩内郡), 이소야군(磯谷郡), 슈베쓰군(寿都郡), 우타스쓰군(歌棄郡), 시마마키군(島牧郡)의 11개 군으로 구성되었다.
- 폐지: 1882년 2월 8일, 하코다테현, 삿포로현(札幌縣), 네무로현(根室縣)의 3현 체제가 홋카이도청(北海道廳)으로 통합되면서 시리베시국을 비롯한 홋카이도의 모든 "국"은 행정 구역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폐지되었다. 이후 이 지역은 홋카이도청의 직할 구역이 되었다가, 점진적으로 지청(支廳) 체제로 이행되었다.
지리
시리베시국은 홋카이도 서남부에 위치했으며, 동쪽으로는 이시카리국(石狩國)과 이부리국(膽振國), 남쪽으로는 오시마국(渡島國), 서쪽으로는 동해에 접해 있었다. 지형적으로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평야와 산악 지대가 어우러져 있으며, 당시에는 어업이 주요 산업이었다. 특히 오타루(小樽) 지역은 메이지 시대부터 주요 항구 도시로 발전하였다.
현재의 시리베시국
현재 시리베시국에 해당했던 지역은 대부분 홋카이도청의 시리베시 종합진흥국(後志総合振興局)에 속한다. 일부 지역은 오시마 종합진흥국이나 이부리 종합진흥국 등 다른 행정 구역에 편입되기도 했다. "시리베시"라는 명칭은 오늘날에도 지역명, 지명, 행정 구역명(시리베시 종합진흥국) 등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홋카이도의 역사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명 중 하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