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러스 로직(Cirrus Logic)은 미국의 팹리스(fabless) 반도체 기업으로, 아날로그·혼합 신호(mixed-signal)·오디오 DSP 집적회로(IC)를 전문적으로 설계·공급한다. 나스닥(Nasdaq)에 CRUS라는 종목 코드로 상장되어 있으며, 1998년 이후 본사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Austin)에 두고 있다.
역사
시러스 로직의 전신은 1981년 수하스 패틸(Suhas Patil)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설립한 패틸 시스템즈(Patil Systems, Inc.)이다. 1983년 패틸, 캄란 엘라히안(Kamran Elahian), 벤처캐피털리스트 프레드 나젬(Fred Nazem)에 의해 회사가 재편되었고, 1984년 실리콘밸리로 이전하면서 사명을 시러스 로직으로 변경하였다. 1989년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1991년 아날로그·혼합 신호 변환기 IC 공급업체인 크리스털 세미컨덕터(Crystal Semiconductor)를 인수하였다. 1990년대 초반에는 PC 그래픽 칩, 오디오 변환기, 자기 저장장치용 칩을 공급하는 업체로 성장하였다. 1998년 PC 그래픽 카드 사업에서 철수하였고, 2000년 본사를 오스틴으로 이전하였다. 2005년 비디오 제품 사업부를 매각하여 매그넘 세미컨덕터(Magnum Semiconductor)가 분사되었다. 2014년 영국의 오디오 IC 기업 울프슨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Wolfson Microelectronics)를 약 4억 6,700만 달러에 인수하였고, 2021년 라이언 세미컨덕터(Lion Semiconductor)를 3억 3,500만 달러에 인수하였다.
사업 및 제품
시러스 로직은 저전력·고정밀 혼합 신호 처리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며, 주요 제품군으로 부스트 증폭기(boosted amplifier), 스마트 코덱(smart codec), 카메라 컨트롤러, 햅틱 드라이버 및 센싱 솔루션, 전력 변환 및 제어 IC, 고속 충전 IC 등이 있다. 이 회사의 오디오 프로세서와 오디오 변환기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디지털 헤드셋,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홈시어터 리시버, 스마트 스피커 등 다양한 소비자·전문 오디오 제품에 탑재된다.
주요 고객으로는 애플(Apple), 삼성(Samsung), LG, 소니(Sony), 파나소닉(Panasonic), 포드(Ford), 하만(Harman International) 등이 알려져 있다. 특히 애플이 회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2025년 기준 매출의 약 89%가 애플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픽 칩 사업
1990년대 초반 시러스 로직은 저가 PC 그래픽 칩 공급업체로 활동하였다. CL-GD5422(1992)는 8비트 및 16비트 컬러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한 저가형 SVGA 컨트롤러 중 하나였다. 이후 GD546x '라구나(Laguna)' 시리즈는 램버스 RDRAM을 사용한 3D 가속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경쟁사인 S3와 트라이던트(Trident)에 뒤처졌고, 인텔이 3D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러스 로직은 1998년 PC 그래픽 사업에서 철수하였다. 시러스 로직의 그래픽 칩은 QEMU와 Bochs 등 에뮬레이터에서 CL-GD5446 PCI VGA 카드로 에뮬레이션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기타
시러스 로직은 3,9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출원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은 약 17억 9,000만 달러, 종업원 수는 약 1,600여 명으로 보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