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키야 (히브리어: צִדְקִיָּהוּ, 그리스어: Σεδεκίας, 영어: Zedekiah)는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유다 왕국의 마지막 왕으로, 기원전 597년부터 기원전 586년까지 약 11년간 통치했다. 그의 이름 시드키야는 히브리어로 '야훼(하나님)는 나의 의(義)이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생애 및 통치
시드키야의 본래 이름은 맛다니야 (Mattaniah)였으나, 형인 여호야긴이 바빌론으로 유배된 후,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느부갓네살 2세에 의해 왕으로 세워지면서 시드키야로 개명되었다. 그는 느부갓네살 2세의 꼭두각시 왕이었으며, 바빌론에 충성 맹세를 하였다.
그러나 재위 9년째에 이집트와 동맹을 맺고 바빌론에 반기를 들었다. 이에 느부갓네살 2세는 대규모 군사를 이끌고 유다를 침공하여 예루살렘을 포위했다. 예루살렘은 약 2년간의 처절한 포위 공격 끝에 기원전 586년 함락되었다.
시드키야는 포위망을 뚫고 도주하려 했으나, 여리고 평원에서 바빌론 군대에 붙잡혔다. 그는 리블라에 있는 느부갓네살 2세 앞으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자신의 아들들이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것을 보아야 했다. 이후 시드키야는 두 눈이 뽑히고 놋 사슬에 묶인 채 바빌론으로 끌려가 유배 생활을 하다가 죽었다.
그의 재위 기간 동안 예언자 예레미야와 에스겔이 활동하며 바빌론에 순종하고 회개할 것을 촉구했으나, 시드키야는 이를 거부하고 거짓 예언자들의 말을 따랐다.
역사적 의미
시드키야의 통치와 예루살렘의 함락은 유다 왕국의 종말을 의미했으며, 유대인들의 바빌론 유수(流囚) 시대를 알리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는 유다 백성이 오랫동안 믿어왔던 성전의 파괴와 왕국의 소멸이라는 엄청난 재앙이었다.
다른 시드키야
성경에는 시드키야라는 이름을 가진 다른 인물도 등장하는데, 대표적으로 아합 왕 시대의 거짓 예언자 시드키야 (그나아나의 아들)가 있다(열왕기상 22장).
같이 보기
- 예루살렘
- 바빌론 유수
- 여호야김
- 느부갓네살 2세
- 예레미야
- 유다 왕국
참고 문헌
- 구약 성경 (열왕기하, 역대하, 예레미야서, 에스겔서 등)
- 『성서 백과사전』
- 유대 고대사 관련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