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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들 (희곡)

시녀들 (프랑스어 원제: Les Bonnes, 영어: The Maids)은 프랑스의 극작가 장 주네(Jean Genet, 1910–1986)가 1947년에 발표한 1막(또는 2막) 희곡이다.

개요

1947년 4월 17일 파리 테아트르 드 라테네(Théâtre de l'Athénée)에서 루이 주베(Louis Jouvet) 연출로 초연되었다. 같은 해 5월 문학지 《라르발레트》(L'Arbalète) 제12호에 처음 게재되었고, 이후 1954년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장 주네의 첫 희곡이자 대표작 중 하나로, 20세기 부조리 연극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창작 배경

이 작품은 1933년 프랑스 르망(Le Mans)에서 실제로 발생한 파팽 자매 사건(Affaire des sœurs Papin)을 모티프로 한다. 7년간 주인집에서 일하던 하녀 자매(크리스틴 파팽과 레아 파팽)가 주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으로, 당시 프랑스 지성계(사르트르, 라캉 등)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장 주네는 이 사건의 '연극성'—하녀들이 실제로 주인이 없는 사이 역할 바꾸기 놀이를 했다는 증언—에 주목하여 이 희곡을 집필했다.

등장인물

  • 클레르(Claire) — 하녀 자매 중 동생
  • 솔랑주(Solange) — 하녀 자매 중 언니
  • 마담(Madame) — 두 하녀의 주인

줄거리

마담이 외출한 사이, 하녀 자매 클레르와 솔랑주는 마담의 침실에서 역할극을 벌인다. 한 명은 마담 역할을, 다른 한 명은 하녀 역할을 맡아 마담에 대한 동경과 증오를 연기한다. 마담을 독살하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현실에서 마담이 돌아왔을 때 계획은 번번이 실패한다. 결국 마담이 다시 외출한 후, 마지막 역할극에서 클레르가 마담 역할을 하며 독이 든 차를 실제로 마시고 죽음으로써 환상과 현실이 뒤섞인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주제

계급 갈등, 정체성의 분열, 지배와 피지배의 변증법, 환상과 현실의 경계 붕괴, 권력에 대한 동경과 증오의 양가성 등을 다룬다. 장 주네 특유의 의례적이고 상징적인 언어, 반복과 전도(顚倒)의 구조, 연극성에 대한 자기반영적 성찰이 두드러진다.

영향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2019)의 시놉시스 기획 단계에서 이 희곡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무대 공연이 이루어졌으며, 1974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케이트 블란쳇, 이자벨 위페르, 우조 아두바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프로덕션이 다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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