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이반도는 지중해와 홍해 사이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반도로, 면적은 약 60,000km²이며 대부분이 사막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쪽으로는 수에즈 운하와 수에즈만, 동쪽으로는 이집트-이스라엘 국경과 아카바만에 접해 있다. 이집트의 영토에 속하며, 지리적으로는 서아시아에 해당한다. 아프리카 대륙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육교 역할을 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이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이집트의 북부 시나이 주(주도: 엘아리슈)와 남부 시나이 주(주도: 엘토르)로 나뉘며, 수에즈 운하 연안에는 수에즈 주, 이스마일리아 주, 포트 사이드 주가 위치해 있다. 인구는 약 60만 명(2013년 기준)으로, 가장 큰 도시는 북부 시나이의 아리쉬(인구 약 16만 명)이다.
명칭의 유래는 반도 남부에 위치한 시나이산(아랍어: 자발 무사, Jebel Musa)에서 비롯되었다. 이 산은 구약성경에서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시내산(시나이산)으로 전승되어,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등 아브라함 계통 종교에서 중요한 종교적 의미를 지닌다. 반도 중앙부에 위치한 세인트 캐서린 수도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수도원 중 하나로 꼽힌다.
역사적으로 시나이반도는 고대 이집트 제1왕조(기원전 3100년경)부터 이집트의 일부였다. 고전 시대에는 아라비아 페트라에아(Arabia Petraea)로 알려졌으며, 이후 오스만 제국(1517~1867)과 영국(1882~1956)의 지배를 거쳤다. 현대에 들어 1956년 수에즈 위기와 1967년 6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시나이반도를 점령하였고, 1973년 욤 키푸르 전쟁을 거쳐 1979년 이집트-이스라엘 평화 조약의 결과로 1982년 이스라엘군이 철수하였다. 타바 지역은 1989년 중재 판결 이후 이집트에 반환되었다.
경제적으로 시나이반도는 시나이산, 세인트 캐서린 수도원, 샤름 엘 셰이크, 다합, 누웨이바 등의 해변 휴양지를 중심으로 한 관광 산업이 주요 수입원이다. 또한 홍해 연안의 풍부한 산호초는 스쿠버다이빙 명소로 유명하다. 선인장 재배와 단봉낙타 목축 등의 농업과 목축업도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