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승선(乘船) 은 배에 타는 것을 뜻하는 한국어 명사이다. 한자어로 '타다(乘)'와 '배(船)'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람이나 동물 또는 화물이 선박에 올라타는 행위를 가리킨다. 현대 한국어에서 여객선, 유람선, 어선, 군함 등 각종 선박에 탑승하는 과정을 지칭하는 데 널리 사용된다.
한편, 승선(承宣) 은 고려시대에 왕명의 출납(出納)을 관장하던 정3품 관직을 가리키는 동음이의어로도 쓰인다. 두 용어는 한자가 서로 다르지만 한글 표기상 동일하다.
1. 승선(乘船) — 선박 탑승
'승선'은 '배에 타는 것'을 의미하는 가장 일반적인 용법이다. 선박에 탑승하는 행위 자체를 가리키며, 항공기나 우주선에 타는 것을 뜻하는 '탑승(搭乘)'과 개념상 유사하지만, 승선은 수상(水上) 교통수단인 선박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사용 맥락
- 여객선, 유람선, 도선(渡船), 어선, 군함 등 다양한 선박에 탑승하는 과정을 이른다.
- 승객의 신원 확인, 승선권 확인, 수하물 검사, 안전 점검 등 현대 해상교통 체계에서 승선에 수반되는 여러 절차가 있다.
- 선원이나 승무원의 경우 선박에 승선하여 근무하는 것을 '승선 근무' 등으로 표현한다.
- 파생어로 '승선표(乘船票, 배표)', '승선하다(동사)' 등이 있다.
관련 개념
- 탑승(搭乘): 항공기, 우주선 등에 타는 것. 영어 'boarding'과 유사한 개념.
- 승차(乘車): 차량에 타는 것.
- 승함(乘艦): 군함에 타는 것.
2. 승선(承宣) — 고려시대 관직
승선(承宣)은 고려시대에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정3품 관직이다. 중추원(中樞院)에 소속되어 있었다.
개설
고려시대 중추원은 상·하 이중 구조로 조직되었으며, 상층부인 추밀(樞密)은 군기(軍機) 등 국방 관련 업무를, 승선은 왕명의 출납을 담당하였다. 승선은 백관의 장계(狀啓)·소문(疏文)·품달 사항이 왕에게 올라갈 때 이를 거치게 하였고, 왕명이 하달될 때도 승선을 통해 전달되었다.
변천
승선제도가 정비된 것은 991년(성종 10) 중추원이 설치된 이후의 시기로, 좌승선 1인, 우승선 1인, 좌부승선 1인, 우부승선 1인, 지주사(知奏事) 1인 등이 있었으며 모두 정3품이었다. 고려 후기에는 명칭이 자주 변경되어 지주사는 도승지·지신사 등으로, 승선은 승지·대언 등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승선으로 복귀하기도 하였다.
승선은 왕명의 전달을 담당하는 측근 관료였기에 '용후(龍喉)' 또는 '후설직(喉舌職)'이라고도 불렸으며, 학식이 높고 언어가 분명하며 행실이 단정한 인물에서 선발되었다. 이들은 무신집권 이후 정방(政房) 설치와 함께 공식적으로 인사행정에도 관여하면서 큰 권한을 행사하기도 하였다.
요약
'승선'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지닌 동음이의어이다. 첫째는 배에 타는 행위를 뜻하는 승선(乘船)으로, 일상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의미이다. 둘째는 고려시대 왕명 출납을 담당하던 정3품 관직인 승선(承宣)으로, 역사적 용어이다. 두 의미 모두 공신력 있는 사전적·학술적 자료를 통해 확인된 널리 알려진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