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勝負造作, 영어: match fixing)은 승패가 존재하는 경기에서 선수, 감독, 코치, 심판 등 경기 관계자들이 사전에 담합하여 경기의 과정이나 결과를 의도적으로 조작하는 부정행위를 의미한다. 이는 스포츠 경기의 핵심 가치인 공정성(fair play)과 결과의 불확실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일반적으로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과 결탁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승부조작의 주요 유형으로는 특정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도록 유리한 대진을 만들기 위한 고의 패배, 도박 브로커로부터 금전적 대가를 받고 경기 결과를 조작하는 행위, 심판 매수, 선수 포섭 등을 들 수 있다. 승부조작은 강팀뿐만 아니라 약팀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경기 내용의 일부만 조작하는 방식(예: 특정 시점의 득점, 특정 선수의 기량 저하)부터 경기 전체의 승패를 결정짓는 방식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대한민국에서는 승부조작 관련 행위가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의3(선수 등의 금지행위) 및 제26조(유사행위의 금지 등), 형법 제314조(업무방해죄), 제355조(횡령·배임죄) 등에 따라 불법행위로 규정되어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된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 감독, 코치, 심판 등은 업무방해죄와 배임죄가 성립되어 경찰·검찰 조사를 받게 되며, 경기 출전 정지, 연봉 감액, 영구 제명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승부조작에 연루된 단체는 스포츠토토 대상 경기에서 제외되고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된다.
국제적으로도 승부조작은 심각한 범죄로 취급된다. 대표적인 역사적 사례로는 1919년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도박가로부터 돈을 받고 신시내티 레즈에게 고의로 패배한 이른바 '블랙삭스 스캔들'이 있다. 이 사건으로 해당 선수들은 영구 제명되었으며,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이후 오랜 기간 우승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겪었다. 2013년에는 유로폴(Europol)이 유럽 전역의 축구 승부조작에 대한 대규모 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승부조작이라는 용어는 실제 스포츠 경기 외에도 승패가 존재하는 온라인 게임의 래더 매치에서 일어나는 '져주기 게임' 등과 같은 어뷰즈 행위를 지칭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이처럼 승부조작은 승패가 존재하는 다양한 경쟁 영역에서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된다.
승부조작은 스포츠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범죄행위로 간주되며, 국내외 스포츠 기구와 법집행 기관은 이를 예방하고 적발하기 위한 감시 체계와 제재 규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