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열대》(프랑스어: Tristes Tropiques, 영어: Sad Tropics)는 프랑스의 사회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 1908~2009)가 1955년에 출간한 저서이다.
개요
이 책은 레비스트로스가 자신의 청년기, 사상적 형성 과정, 그리고 인류학을 자신의 학문 영역으로 선택하게 된 동기 등을 자서전적 형식으로 서술한 일종의 기행문이다. 원어 제목인 "Tristes Tropiques"는 문자 그대로 "슬픈 열대"라는 뜻이다.
내용
저자는 1937년부터 1938년까지 브라질 내륙 지방의 원주민 사회를 현지 조사하였다. 구체적으로 카두베오족(Caduveo), 보로로족(Bororó), 남비쿠아라족(Nambikwara), 투피-카와이브족(Tupi-Kawahib) 등 네 개 부족의 문화를 관찰하고 그 결과를 서술하였다.
이 책은 단순한 민족지(民族誌) 기록에 그치지 않고, 서구를 지배해 온 '문명'과 '야만'이라는 이분법적 개념을 비판한다. 레비스트로스는 가장 원시적이고 자연적인 삶을 사는 것으로 인식되던 부족들의 사고방식, 사회조직, 생활양식, 종교와 의례, 예술과 상징 등을 세밀하게 재현하면서, 이들이 본질적으로 서구 문명인과 다를 바 없으며 오히려 서구의 합리성을 넘어서는 더 넓은 '의미의 범주'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또한 저자는 문명과 미개가 모두 서구인의 욕망이 만들어 낸 상상적 실체에 불과하다는 시각을 제시하며, 이 둘이 하나의 체계 속에서 관계를 맺고 있음을 발견하는 구조주의적 관점의 원형을 보여준다.
구성
이 책은 총 9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문적 자기 형성에 대한 서술, 1930년대 브라질의 열대 및 오지의 실태 기록, 민족지학적 기술, 그리고 아시아 여행의 인상 등이 포함되어 있다.
출판과 영향
원작은 프랑스어로 작성되었으며, 이후 한국어, 영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 책은 구조주의 방법론의 기틀을 보여주는 대표적 저작으로 평가되며, 프랑스의 문학지 《르 몽드》가 선정한 세기의 도서 100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