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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로리스

슬로우로리스(Slow Loris)는 영장목 로리스과(Lorisidae) 늘보로리스속(Nycticebus)에 속하는 포유류의 총칭이다. 한국어로는 늘보로리스 또는 슬로로리스라고도 부르며, '느림보원숭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분류 및 어원

학명은 Nycticebus이며, '로리스(Loris)'는 '광대'를 뜻하는 네덜란드어에서 유래했다. 네덜란드 선원들이 이 동물을 배에서 데리고 내릴 때 걷는 모습이 광대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슬로우(slow)'는 느릿느릿한 움직임에서 비롯되었다. 현재 약 8종이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으로 순다로리스(N. coucang), 벵갈늘보로리스(N. bengalensis), 피그미늘보로리스(N. pygmaeus) 등이 있다.

형태

몸길이 18~38cm, 몸무게 0.2~2.1kg 정도의 소형 영장류이다. 털색은 회갈색, 적갈색, 황갈색 등 종에 따라 다양하며 등에는 짙은 색의 줄무늬가 있다. 머리는 둥글고 눈이 매우 크며 귀는 작다. 몸통은 길고 앞다리와 뒷다리의 길이가 같으며, 발가락은 나뭇가지를 잡기에 적합하게 발달했다. 꼬리는 매우 짧아 1~2cm 정도에 불과하다.

서식지 및 생태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의 열대우림이나 대나무 숲에 서식한다. 야행성이며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수목형 동물이다. 평소에는 이름처럼 매우 느리고 조심스럽게 움직이지만, 위급할 때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무리를 짓지 않고 단독으로 생활한다. 잡식성으로 곤충, 지렁이, 도마뱀, 과일, 나뭇잎, 나무 진액 등을 먹는다.

독성

영장류 중 유일하게 독을 가진 동물로 알려져 있다. 팔꿈치 안쪽(겨드랑이)의 아포크린 분비선에서 분비되는 액체를 입에 묻혀 타액과 섞으면 독성 물질로 변화한다. 이를 이용해 자신과 새끼를 보호하며, 천적으로는 오랑우탄, 뱀, 관머리뿔매 등이 있다. 독에 노출된 인간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나 심장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번식 및 수명

임신기간은 약 180~190일이며 한 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유기간은 3~6개월이고, 17~24개월이면 성적으로 성숙한다. 수명은 약 20년 정도이다.

보호 상태

늘보로리스속에 속하는 모든 종은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1급으로 지정되어 학술 목적 외의 거래는 불법이다. 주요 위협 요인으로는 서식지 파괴(야자유 생산 등), 불법 애완동물 거래, 민간 신앙 및 한의학적 목적의 밀렵 등이 있다. 불법 포획 과정에서 마취 없이 이빨이 제거되는 등 잔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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