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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셔 닷컴

슬래셔 닷컴(Slashdot, 약칭 "/.")은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로, "News for Nerds. Stuff that Matters"(너드들을 위한 뉴스, 중요한 것들)이라는 슬로건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과학, 기술, 정치 분야의 뉴스 기사를 사용자와 편집자가 제출하고 평가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각 기사에는 댓글 토론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역사

슬래셔 닷컴은 1997년 미국 미시간주 홉 칼리지(Hope College)의 컴퓨터과학 전공 학생이던 롭 몰다(Rob Malda, 온라인 필명 "CmdrTaco")와 동급생 제프 베이츠(Jeff Bates, 필명 "Hemos")에 의해 창립되었다. 창립 이전에는 몰다의 개인 웹사이트 "칩스 앤 딥스(Chips & Dips)"가 전신이었으며, 이는 리눅스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관련 주제를 다루는 일일 게시판 형태였다. 1997년 9월 사이트 이름이 "슬래셔"로 변경되었고, 같은 해 10월 5일 정식으로 공개되었다.

사이트 명칭의 유래에 대해 창립자는 "발음하기 어렵고 우스꽝스러운 URL의 패러디"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URL 주소를 소리 내어 읽으면 'h-t-t-p-콜론-슬래시-슬래시-슬래셔-닷-오르그'로 발음되는데, 이 발음의 어색함을 의도한 것이다.

1999년 6월 슬래셔 닷컴은 리눅스 관련 대형 업체 안도버넷(Andover.net)에 현금 150만 달러와 IPO 가격 기준 안도버 주식 700만 달러에 인수되었다. 이후 안도버넷은 VA 리눅스와 합병되어 소스포지(SourceForge, Inc.)를 거쳐 긱넷(Geeknet, Inc.)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2012년 9월에는 취업 정보 사이트인 다이스(Dice.com)의 모기업인 DHI 그룹이 슬래셔와 소스포지를 약 2,000만 달러에 인수하였다. 이후 스탠디에고에 소재한 비즈엑스(BIZX, LLC)가 2016년 1월 두 사이트를 인수하였고, 2019년 12월 비즈엑스는 슬래셔 미디어(Slashdot Media)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운영 체계

슬래셔 닷컴의 주요 기사는 사용자들에 의해 제출된 요약과 외부 웹사이트로의 링크로 구성된다. 각 기사에는 스레드형 토론 게시판이 연결되며, 댓글은 사용자 기반 중재(moderation)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무작위로 선정된 중재자는 통상 5개의 포인트를 부여받아 댓글 평가에 사용하며, "정상", "주제와 무관", "통찰력 있음", "중복", "흥미로움", "트롤링" 등의 분류로 각 댓글에 ±1의 점수를 매긴다. 이 중재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은 오픈소스 콘텐츠 관리 시스템인 "슬래시(Slash)"로, GNU 일반 공중 사용 허가서(GPL) 아래 배포된다.

또한 사용자 댓글에는 "카르마(karma)"라는 평판 체계가 적용된다. 높은 카르마를 보유한 사용자는 중재자가 될 자격을 얻을 수 있으며, 사용자는 개인 설정에 따라 최소 표시 등급(threshold)을 조정하여 댓글 노출 수준을 통제할 수 있다. 1999년 9월에는 중재자들의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메타 중재(meta-moderation) 시스템도 도입되었다.

문화와 영향

슬래셔 닷컴은 인터넷 초기 시대의 대표적인 기술 커뮤니티로, 다양한 인터넷 밈(meme)과 내부 농담이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러시아식 역설(In Soviet Russia...)"), "비올프 클러스터(Beowulf cluster)를 상상해 보라", "리눅스에서 돌아가나요?(But does it run Linux?)" 등의 표현이 널리 사용되었다. 사용자들은 데이터 용량 단위로 '의회도서관 수'를 인용하거나, 특정 기사에 대해 TFA("The Fucking Article", 그 기사를 읽어라)라는 약어를 사용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슬래셔 효과(Slashdot effect)

슬래셔 닷컴의 인기 기사가 외부 웹사이트로의 링크를 포함할 경우, 대규모 트래픽이 유입되어 해당 소규모 사이트의 서버가 과부하로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슬래셔 효과(Slashdot effect)"라고 부르며, 이 용어는 1999년 2월 처음 사용되었다. 이는 사용자 기반 뉴스 집합체가 웹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된다.

현황

슬래셔 닷컴은 2006년 기준 월간 약 55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는 등 정점기에는 기술 뉴스의 중심 허브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기술 관련 블로그와 트위터 등 새로운 정보 유통 채널의 등장으로 독자층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사이트는 문법적 한계(UTF-8 미지원, ASCII 텍스트 기반), 모바일 인터페이스의 미완성, 신규 사용자 등록 제한 등의 문제로 인해 예전만큼의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래셔 닷컴은 사용자 주도 콘텐츠 소셜 뉴스의 선구자로서, 이후 등장한 구글 뉴스나 레딧(Reddit) 등 여러 서비스에 영향을 준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슬래셔 닷컴은 2000년 피플스 보이스 어워드에서 "최우수 커뮤니티 사이트"와 "최우수 뉴스 사이트" 부문을 수상하는 등 20개 이상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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