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픽스금강앵무새는 앵무목 앵무과에 속하는 조류로, 학명은 Cyanopsitta spixii이다. 금강앵무족(Arini)에 속하는 중형 앵무로,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고유(고유종)하게 서식했던 종이다. 현재 IUCN 적색목록에서 '야생 절멸(Extinct in the Wild)' 등급으로 분류된다.
명칭과 어원
'스픽스(Spix)'라는 명칭은 이 종의 표본을 1819년 브라질 상프란시스쿠강 유역에서 채집한 독일의 생물학자 요한 바프티스트 폰 슈픽스(Johann Baptist von Spix)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속명 Cyanopsitta는 고대 그리스어의 '푸른색'(kuanos)과 '앵무새'(psittakos)의 합성어로, '푸른 앵무새'라는 뜻이다. 이 종은 Cyanopsitta 속의 유일한 종이다.
한편 이 종을 최초로 유럽에 기술한 것은 1638년 브라질 페르남부쿠 지역에서 활동하던 독일의 박물학자 게오르크 마르크그라프(Georg Marcgrave)로 알려져 있다.
외형적 특징
몸길이는 약 56cm, 체중은 약 300g 정도로, 대형 금강앵무들보다 작은 편에 속한다. 전체적으로 푸른색 계열의 깃털을 띠며, 회청색의 머리, 연한 푸른색의 아랫부분, 선명한 푸른색의 윗부분으로 구성된다. 암수의 외형은 거의 동일하나 암컷이 다소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식지와 생태
원 서식지는 브라질 북동부 내륙의 카팅가(Caatinga) 건조림 지역의 상프란시스쿠강 유역이었다. 이 종은 카라이베이라 나무(Tabebuia aurea)에 둥지를 틀고 휴식하며 먹이를 구하는 등 이 나무에 크게 의존하여 서식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주로 씨앗과 견과류를 먹이로 삼았으며, 특히 카팅가 지역에서 우점하는 대극과(Euphorbiaceae) 식물들의 씨앗을 섭취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사육 상태에서의 최대 수명은 약 34년으로 보고된다.
멸종 위기와 보전 노력
이 종은 20세기 동안 제한된 서식지 내 산림 파괴와 불법 포획 등으로 인해 야생에서 개체 수가 급감하였다. 1980년대 중반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될 당시부터 이미 거의 절멸 상태에 가까웠으며, 2000년 수컷 한 마리의 목격 이후 야생에서의 마지막 관찰은 2016년으로 보고되었다. IUCN은 이 종을 공식적으로 야생 절멸로 선언하였다.
이후 전 세계의 동물원과 보전 기관들이 인공 번식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200마리 이상의 개체를 사육 상태에서 확보하였다. 2022년 6월에는 52마리의 개체가 원래 서식지에 재도입(방사)되었으며, 이후 자연에서 부화한 2세대 개체가 보고되고 있다. 그럼에도 IUCN 적색목록 기준으로는 여전히 '야생 절멸'로 분류되고 있다.
이 종은 CITES 부속서 I에 등재되어 있어 국제적 거래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합법적인 보전·과학·교육 목적의 경우에만 예외가 인정된다.
대중문화 속의 스픽스금강앵무새
애니메이션 영화 《리오(Rio)》(2011)의 주인공 가족이 이 종을 모델로 하여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블루(Blu)와 주얼(Jewel)이 스픽스금강앵무새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