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시다운(Splashdown)은 우주선이나 캡슐이 지구 귀환 시 낙하산을 이용해 해상이나 수면에 착수(着水)하는 착륙 방식을 뜻하는 항공우주 용어이다. 육상 착륙(Land landing)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물이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여 별도의 역추진 로켓이나 에어백 등 복잡한 착륙 장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머큐리 계획, 제미니 계획, 아폴로 계획 등 초기 유인 우주 비행 프로그램에서 주로 채택되었다. 아폴로 11호를 포함한 모든 아폴로 달 탐사 귀환 캡슐이 태평양에서 스플래시다운 방식으로 회수되었다. 러시아(구소련)의 소유즈 우주선은 기본적으로 카자흐스탄 초원 지대의 육상 착륙을 표준으로 하나, 비상 사태 시 스플래시다운 능력을 갖추고 있다.
21세기 들어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크루 드래곤(Crew Dragon) 캡슐과 화물 드래곤 캡슐, 그리고 NASA의 오리온(Orion) 우주선(아르테미스 계획)이 다시 스플래시다운 방식을 채택하여 운용 중이다. 이들은 주로 멕시코만이나 대서양 연안 해상에서 착수 및 회수 작전을 수행한다.
스플래시다운의 주요 절차는 대기권 재진입 후 감속, 주 낙하산 전개, 수면 접촉, 부력 유지, 회수 선박에 의한 인양 순으로 이루어진다. 우주 비행사의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이 육상 착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나, 해상 기상 악화 시 회수 지연, 캡슐 침수 위험, 비행사의 멀미 유발 가능성 등의 단점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