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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크트르-R

스페크트르-R(Spektr-R, Спектр-Р)은 러시아의 과학 인공위성으로, 라디오아스트론(RadioAstron) 계획의 일부로 개발된 우주 전파망원경이다. 러시아어로 "Спектр-Р"이라 표기하며, 영어 표기로는 Spektr-R로 통용된다.

개요

스페크트르-R은 10m(약 33피트) 직경의 전파망원경을 탑재한 러시아의 과학 위성이다. NPO 라보츠킨(NPO Lavochkin)이 제작하였으며, 내비게이터(Navigator)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발사 당시 질량은 3,660kg이었다.

발사 및 궤도

2011년 7월 1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제니트-3F(Zenit-3F) 발사체를 통해 발사되었다. 초기 궤도는 근지점 약 10,000km, 원지점 약 390,000km인 고도로 타원형 궤도였으며, 원지점은 달 궤도에 근접할 정도로 높았다. 이후 궤도는 안정화되어 근지점 약 57,000km, 원지점 약 320,000km의 궤도를 유지하였다.

임무 및 과학적 목적

스페크트르-R의 주요 임무는 지상의 대형 전파망원경들과 함께 초장기선 간섭계(VLBI, Very-Long-Baseline Interferometry) 기법을 활용하여 우주의 전파원을 초고해상도로 관측하는 것이었다. 간섭계 기준선은 최대 350,000km까지 확장되었으며, 이를 통해 수백만 분의 1초각(arcsecond) 수준의 각분해능을 달성할 수 있었다.

주요 연구 대상은 은하수 내외의 전파원 구조와 역학, 블랙홀, 성간 물질, 은하 구조, 암흑물질 등이었다. 관측 파장 대역은 1.35~6.0cm, 18.0cm, 92.0cm의 네 가지 대역이었다.

또한 PLASMA-F라는 부가 과학 탑재체를 통해 태양풍과 지구 외부 자기권에 대한 관측도 수행하였다.

운영 주체

이 임무는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산하 레베데프 물리연구소(Lebedev Physical Institute)의 아스트로우주센터(Astro Space Center)가 주도하였으며, 16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네트워크로 운영되었다. 지상 관제는 러시아 푸쉬치노(Pushchino)의 RT-22 전파망원경과 모스크바 인근 메드베지 오제라(Medvezhi Ozera), 극동 우수리스크(Ussuriysk)의 지상국이 담당하였다.

임무 종료

2019년 1월 11일, 우주선이 지상 통제에 응답을 중단하였다. 과학 탑재체는 작동 가능 상태로 보고되었으나 통신 복구에는 실패하였고, 2019년 5월 30일 임무가 공식 종료되었다. 계획 수명은 5년이었으나 실제 임무 기간은 약 7년 10개월에 달하였다.

후속 임무

스페크트르-R의 후속 임무로 X선 우주망원경인 스페크트르-RG(Spektr-RG)가 있다. 스페크트르-RG는 2019년 7월 발사되어 태양-지구 L2 라그랑주 점에서 X선 대역의 우주 관측을 수행하고 있다.

스페크트르-R은 러시아 우주과학 프로그램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초고해상도 전파 관측을 통해 블랙홀과 활동은하핵 등에 대한 중요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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