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랑비엘(프랑스어: Stéphane Lambiel, 1985년 4월 2일 ~ )은 스위스 출신의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이자 현재 코치 겸 안무가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스위스 발레주(Valais)의 마르티니(Martigny)에서 태어나 색송(Saxon)에서 성장했다. 어머니는 포르투갈 리스본 출신, 아버지는 스위스 이제라블(Isérables) 출신이다.
랑비엘은 1992년 일곱 살 때 스케이트를 시작했으며, 이후 제네바에서 피터 그뤼터(Peter Grütter)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그는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 양쪽으로 스핀과 점프를 구사할 수 있는 드문 능력을 지녔으며, 특히 뛰어난 스핀 기술로 유명하여 일부 스핀 자세의 대중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선수 경력에서 랑비엘은 2005년과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1948년 이후 스위스 피겨스케이팅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사례였다. 또한 2005년과 2007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고, 스위스 선수권대회에서는 총 9회(2001~2008, 2010) 우승했다.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2006년, 2008년, 2010년에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랑비엘은 2008년 10월 부상 문제로 일시 은퇴를 선언했으나, 2009년 7월 복귀를 발표하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여 4위를 기록했다. 그는 2010년 3월 9일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이후 랑비엘은 안무가와 코치로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2014년 스위스 샹페리(Champéry)에 스케이팅 스쿨(Skating School of Switzerland)을 설립했으며, 데니스 바실리예프(Deniss Vasiljevs), 쇼마 우노(Shoma Uno), 리카 키히라(Rika Kihira) 등 여러 선수들을 지도했다. 안무가로서는 카롤리나 코스트너(Carolina Kostner), 다이스케 타카하시(Daisuke Takahashi), 데니스 텐(Denis Ten) 등 다수의 선수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한 랑비엘은 아이스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스위스의 대표 아이스쇼인 아트 온 아이스(Art on Ice)에 17년간 출연했으며, 일본의 판타지 온 아이스(Fantasy on Ice) 투어에는 2010년 창설 이래 모든 에디션에 참가했다. 2014년에는 일본과 스위스 수교 150주년을 기념하여 자신의 아이스쇼인 아이스 레전즈(Ice Legends)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 외에 랑비엘은 2016년 애니메이션 《유리!!! on ICE》에 본인 역으로 목소리 출연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콜롬비아의 빈곤 아동을 위한 주택·학교 건립 NGO인 '무아 푸르 투아(Moi pour Toit)'를 지원하고, SOS 어린이 마을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