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곱비(Stefano Gobbi, 1930년 3월 22일 ~ 2011년 6월 29일)는 이탈리아의 로마 가톨릭교회 사제이다. 이탈리아 코모(Como) 태생으로 1964년에 사제로 서품되었으며, 이후 로마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밀라노 교구 소속의 '성 바오로 수도 공동체' 소속 수도 사제로 활동하였다.
1972년 5월 8일, 포르투갈 파티마의 성모 발현 경당을 순례하던 중 성모 마리아로부터 내적 담화(內的談話) 형식의 계시를 받았다고 증언하였다. 이는 외부적 발현이 아닌 내면의 목소리를 통한 메시지였다고 설명된다. 같은 해 10월 13일, 두 명의 다른 사제와 함께 이탈리아 코모 인근의 제라 라리오에서 '마리아 사제 운동'(Marian Movement of Priests, MMP)을 창설하였다. 이 운동은 성모 마리아의 티 없는 성심에 대한 봉헌과 교황 및 가톨릭교회와의 일치를 목표로 하는 국제적 기도 운동이다.
1973년 7월부터 1997년 12월까지 그가 받은 총 604개의 메시지는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To the Priests, Our Lady's Beloved Sons)라는 제목의 책자로 발간되었다. 이 메시지의 주요 내용은 파티마 성모 발현 메시지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교회와 인류를 향한 대환난(大患難)의 경고와 티 없는 성모 성심의 승리에 대한 예언을 포함한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곱비 신부의 내적 담화 메시지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곱비 신부와 개인적으로 교류하였으며, 바티칸 교황 개인 경당에서 함께 미사를 집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리아 사제 운동은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원으로 하여 전 세계로 확산되었으며, 운동 측의 보도에 따르면 수백 명의 추기경과 주교, 수만 명 이상의 사제와 수백만 명의 신자가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는 1978년에 처음 도입되어 현재 200여 명의 사제가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곱비 신부는 2011년 6월 29일 심장마비로 선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