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피온 킥(scorpion kick)은 축구에서 사용되는 고난도 발차기 기술의 하나로, 리버스 바이시클 킥(reverse bicycle kick) 또는 백 해머 킥(back hammer kick)이라고도 불린다. 이 동작은 선수가 신체를 앞으로 다이빙하거나 던진 다음 손을 땅에 짚고 뒷발의 뒤꿈치를 들어 올려 다가오는 공을 차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동작을 수행하는 동안 선수의 몸이 전갈의 꼬리와 닮았다고 하여 '스콜피온 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기술은 공격 상황에서 슈팅으로, 또는 수비 상황에서 세이브나 클리어링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특히 골키퍼가 골문 앞에서 공을 막아내는 모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사례로는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골키퍼 레네 이기타(René Higuita)가 있다. 그는 이 기술을 발명한 인물로 여겨지며, 1995년 9월 영국 잉글랜드와 콜롬비아 간의 국제 친선 경기,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선수의 슛을 스콜피온 킥으로 막아내며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장면은 이후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일반적인 다이빙 스콜피온 킥 외에도 몇 가지 변형이 존재한다. 손을 반드시 땅에 짚지 않는 '스탠딩 스콜피온 킥(standing scorpion kick)'과 '회전하는 스콜피온 킥(spinning scorpion kick)'이 그것이다. 스웨덴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스탠딩 스콜피온 킥의 대표적인 선수로 알려져 있으며, 이탈리아의 수비수 주세페 비아바는 회전하는 스콜피온 킥으로 유명하다.
스포츠 역사가 안드레아스 캄포마르(Andreas Campomar)는 이 킥에 대해 "스펙터클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많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승리나 패배와는 거의 관련이 없는 영광의 순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기술은 축구 경기 내에서 전술적 효율성보다는 극적인 연출 효과가 강한 동작으로, 경기 중 낮은 빈도로 등장하며 성공률이 높지 않은 고난도 기술로 인식된다. 다만 그 희소성과 화려함 덕분에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가장 상징적인 기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