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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티스의 다니엘

스케티스의 다니엘(Daniel of Scetis, 또는 다니엘 아빠스, Abba Daniel)은 4세기에서 6세기경 이집트 스케티스(Scetis, 현재의 와디 엘 나트룬) 사막 지역에서 활동한 기독교 은수자이자 사막 교부(Desert Father)이다. 동방 정교회, 오리엔트 정교회, 로마 가톨릭 교회, 동방 아시리아 교회에서 성인으로 공경받으며, 축일은 6월 7일이다.

생애

다니엘은 이집트에서 출생하였으며, 젊은 시절부터 수도 생활을 시작하여 40년간 공동 수도원(세노비움)에서 생활한 후 은수 생활에 들어갔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그는 대 아르세니우스(Arsenius the Great)의 제자이자 전기 작가였으며, 아르세니우스가 449년에 사망한 후 스케티스의 수도원장(이구멘)이 되었다. 그러나 다른 전승에서는 그가 6세기에 활동한 인물로, 어린 시절부터 스케티스에서 수도자가 되었다고 전한다. 이처럼 그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출처에 따라 세부 사항에 차이가 있다.

일화와 가르침

다니엘에 관한 가장 널리 알려진 일화는 그가 야만인에게 납치되었다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한 사람을 돌로 쳐 죽인 사건이다. 이 살인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는 알렉산드리아의 총대주교 티모테오스에게 고해하였으나 사면을 받았다. 그러나 양심의 가책을 느껴 로마의 교황, 콘스탄티노폴리스, 안티오키아, 예루살렘의 총대주교들을 차례로 방문하여 조언을 구했으나 모두 같은 답변을 들었다. 결국 알렉산드리아로 돌아와 민사 당국에 자수하여 살인자로 자처하였고, 재판장은 그를 풀어주며 "가서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오, 아빠. 당신이 일곱 명을 더 죽였더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다니엘은 평생 나병 환자를 돌보는 보속(補贖)을 스스로 택하였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알렉산드리아의 한 남성이 수도 생활을 위해 누이를 두고 사막으로 떠났는데, 이후 그 누이가 생계를 위해 매춘에 빠지게 된 사건이 있다. 수도원의 동료들이 그에게 누이를 구하러 가라고 압박하자, 그는 "어찌 나보다 나은 자들을 책망할 수 있겠는가"라며 망설이다 결국 알렉산드리아로 갔다. 누이는 회개하였으나 곧 사망하였고, 형은 환상 속에서 천사들이 누이의 눈물과 회개가 담긴 상자를 저울에 올려 죄보다 무거움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기쁘게 그녀를 장사지냈다는 내용이다.

다니엘의 가르침 중 일부는 《아포프테그마타 파트룸》(Apophthegmata Patrum,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과 팔라디우스의 《라우시아코스 역사》(Lausiac History)에 기록되어 전해진다. 그의 대표적인 금언으로는 "육체가 번성하는 만큼 영혼은 약해지고, 영혼이 번성하는 만큼 육체는 약해진다"는 말이 있다.

공경

다니엘은 스케티스 사막의 주요 은수자 중 한 명으로, 그의 영적 지혜와 겸손함은 동시대 수도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집트 전역에서 "새로운 아브라함, 그리스도의 환대자"로 칭송받았다. 또한 은둔 성녀 아나스타시아(Anastasia the Patrician)의 임종을 지켰으며, 알렉산드리아의 어리석은 성인 마르코(Mark the Fool) 등 숨겨진 성인들을 발굴한 일화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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