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 십자(Scandinavian Cross) 또는 노르딕 십자(Nordic Cross)는 스칸디나비아 및 북유럽(노르딕) 국가들의 국기 디자인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십자 문양을 가리키는 기호학적·기학(vexillological) 용어이다.
이 십자 문양은 직사각형 기면(旗面) 위에 가로와 세로가 교차하는 십자가 그려져 있으며, 십자의 중심이 기의 깃대 쪽(왼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전형적인 중앙 배치 십자와 구별되는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이다.
십자 문양은 기독교를 상징하며, 이 디자인이 처음 사용된 것은 덴마크의 국기인 단네브로그(Dannebrog)로, 13세기 전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설에 따르면 1219년 에스토니아 전투에서 하늘에서 떨어진 기가 그 기원이라고 하나, 역사적 기록상으로는 14세기부터 사용이 확인된다.
이후 스웨덴(노란 십자가 있는 파란 바탕, 16세기경), 노르웨이(세 가지 색을 사용한 최초의 스칸디나비아 십자 국기, 1821년), 아이슬란드(1915년), 핀란드(1918년)가 독립 또는 자치 과정에서 동일한 디자인 원칙의 국기를 채택하였다. 페로 제도와 올란드 제도 등 북유럽 자치 지역의 기 또한 이 양식을 따른다.
스칸디나비아 십자는 북유럽 국가들 외에도 스코틀랜드의 셰틀랜드 제도, 오크니 제도 등 바이킹 시대 노르드인의 영향을 받은 지역의 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기학(vexillology) 분야에서는 이 용어를 북유럽 국가의 국기뿐만 아니라 유사한 디자인을 가진 다른 기들을 지칭하는 데에도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북유럽 국가 및 지역 중 그린란드의 기는 스칸디나비아 십자 디자인을 채택하지 않은 유일한 사례이다(1985년 채택, 흰색과 빨간색의 원반 문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