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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우그

스마우그(Smaug)는 영국의 작가 J. R. R. 톨킨(J. R. R. Tolkien)이 1937년 발표한 판타지 소설 《호빗》(The Hobbit)에 등장하는 날개 달린 화룡(火龍)이다. 소설의 주요 적대자로서, 난쟁이 왕국 에레보르(Erebor, 외로운 산)를 침략하여 점거하고 막대한 보물을 차지한 존재로 묘사된다.

어원

톨킨은 1938년 《옵저버》(The Observer)에 보낸 편지에서 스마우그라는 이름이 게르만 조어(祖語) 동사 smúgan('구멍을 통해 비집고 들어가다'라는 의미)의 과거형에서 유래했다고 밝혔다. 이는 '꿰뚫는'과 '교활한, 약삭빠른'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 고대 영어 단어 smeag와도 연관된다. 톨킨은 이를 '낮은 수준의 문헌학적 농담'이라고 표현했다.

작품 내 개요

스마우그는 제3시대에 가운데땅에 남아 있던 용들 중 가장 거대하고 강력한 화룡으로 묘사된다. 제3시대 2770년, 번성하던 난쟁이 왕국 에레보르의 부유함에 대한 소문을 듣고 예고 없이 침략하여 왕 스로르(Thrór)와 그의 백성을 몰아내고 산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에레보르와 교역하던 인간의 도시 너른골(Dale)도 함께 파괴되었다. 이후 약 170년간 스마우그는 에레보르의 보물창고에 틀어박혀 보물을 지키며 잠을 자는 생활을 했다.

《호빗》의 이야기는 에레보르의 왕위 계승자 소린 2세(참나무방패 소린, Thorin Oakenshield)가 마법사 간달프(Gandalf)의 조언을 받아 호빗 빌보 배긴스(Bilbo Baggins)를 포함한 원정대를 꾸려 에레보르를 되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작중 행적

빌보는 비밀 통로를 통해 스마우그의 둥지에 잠입하여 황금 술잔 하나를 훔쳐 나온다. 스마우그는 보물의 양을 낱낱이 기억하고 있었기에 즉시 도난을 알아차리고 격노하여 주변을 불태운다. 이후 빌보가 다시 정탐하러 들어가 스마우그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스마우그는 빌보가 호수 마을(에스가로스, Lake-town/Esgaroth)의 지원을 받고 있음을 간파한다. 대화 중 스마우그는 자신의 자랑을 늘어놓으며 몸을 드러내 보였고, 이때 빌보는 그의 왼쪽 가슴 부위에 보석 갑옷이 덮지 않은 작은 빈틈이 있음을 발견한다.

분노한 스마우그는 호수 마을을 공격하러 날아가 불로 마을을 파괴한다. 호수 마을의 경비대장 바르드(Bard the Bowman)는 개똥지빠귀(thrush)로부터 스마우그의 약점을 전해 듣고, 마지막 남은 검은 화살(Black Arrow)로 그 빈틈을 명중시켜 스마우그를 죽인다. 스마우그는 호수 위로 추락하여 생을 마감한다.

능력과 성격

스마우그는 입에서 뿜어내는 화염, 열 겹의 방패와 같다고 묘사되는 단단한 비늘, 거대한 체구와 괴력을 지녔다. 오랜 세월 보물 더미 위에서 잠들어 살면서 복부에 보석과 금속이 들러붙어 추가적인 갑옷을 형성했으며, 유일한 약점은 보석이 들러붙지 않은 가슴팍의 작은 부위였다.

성격은 극도로 오만하고 탐욕스러우며 잔인하지만, 동시에 매우 교활하고 지능적이다. 빌보와의 대화에서 상대의 심리를 꿰뚫고 말로 농락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톨킨 학자 톰 시피(Tom Shippey)는 스마우그의 말투를 '영국 상류층의 공격적인 정중함'에 비유하며, 그의 가장 놀라운 특성으로 '교활함(wiliness)'을 꼽았다.

영향 및 모티브

스마우그는 고대 영어 서사시 《베오울프》(Beowulf)에 등장하는 이름 없는 용, 북유럽 신화의 파프니르(Fáfnir),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의 시 《히아와타의 노래》(The Song of Hiawatha) 등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우그의 캐릭터는 이후 판타지 장르에서 등장하는 드래곤 캐릭터의 전형적인 원형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체에서의 등장

스마우그는 1977년 랭킨/배스(Rankin/Bass)의 애니메이션, 2012~2014년 피터 잭슨(Peter Jackson) 감독의 실사영화 3부작(《호빗: 뜻밖의 여정》,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호빗: 다섯 군대 전투》) 등 여러 매체에서 등장했다. 실사영화에서 스마우그의 목소리와 표정 연기(모션 캡처)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가 담당했다. 영화판에서는 원작보다 스마우그의 크기와 위력이 크게 강조되었으며, 익폭(翼幅)이 약 13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존재로 묘사되었다.

최후의 용인가?

스마우그는 당대 최강의 화룡이었으나 가운데땅 최후의 용은 아니다. 톨킨은 서한을 통해 용들이 완전히 멸종하지 않았으며, 후대까지도 활동했다고 밝혔다. 다만 제1시대의 거대한 날개 달린 화룡(우룰로키, Urulóki) 계열로 한정할 경우, 스마우그가 그 최후의 생존자였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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