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루피(Sri Lankan Rupee)는 스리랑카 민주사회주의공화국의 공식 통화이다. ISO 4217 코드는 LKR이며, 기호는 싱할라어 문자로 "රු", 타밀어로 "ரூ", 대외적으로는 Rs 또는 SLRs로 표기한다. 발행 및 관리 주체는 스리랑카 중앙은행(Central Bank of Sri Lanka, CBSL)이다.
개요
스리랑카 루피의 전신은 영국령 실론 시절 사용되던 실론 루피(Ceylon Rupee)이다. 1972년 스리랑카가 공화국으로 전환된 이후 국명 변경에 따라 통화 명칭도 스리랑카 루피로 변경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동일한 통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보조 단위로 센트(cent)가 존재하나 현재는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다.
지폐
스리랑카 루피 지폐는 여러 차례의 시리즈를 거쳐 발행되었다. 주요 시리즈로는 꽃과 동물 시리즈, 고고학 역사 시리즈, 문화유산 시리즈, 그리고 현행권인 진보·번영과 무용 시리즈(11차)가 있다. 현행권은 20루피, 50루피, 100루피, 500루피, 1,000루피, 5,000루피의 6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면에는 스리랑카의 주요 인프라 시설과 조류·나비 등이, 뒷면에는 전통 춤과 드럼 연주 모습이 도안되어 있다.
동전
현재 유통되는 동전은 1루피, 2루피, 5루피, 10루피의 4종이다. 센트 단위 동전은 이론상 존재하나 실질적인 유통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환율
스리랑카 루피의 환율은 변동성이 큰 편이다. 2022년 스리랑카 경제 위기 당시 미국 달러 대비 크게 평가절하되어 1달러당 370루피까지 하락한 바 있다. 2026년 기준으로는 약 1달러당 330~340루피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원화로는 약 1루피당 4.5원 내외의 환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환율은 시장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동하므로 특정 수치를 고정적으로 제시하기는 어렵다.
경제적 특징
스리랑카 경제는 관광 수입, 해외 동포들의 송금, 그리고 차(tea)와 같은 농산물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2022년에는 외환 보유고 고갈과 국가 부채 위기로 인해 스리랑카 루피가 급락하고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 금융 프로그램 아래 경제 안정화를 위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2026년 기준 스리랑카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는 8.75% 수준이며, 인플레이션율은 중앙은행 목표치인 5% 내외에서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