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공군(싱할라어: ශ්රී ලංකා ගුවන් හමුදාව, 타밀어: இலங்கை வான்படை, 영어: Sri Lanka Air Force, 약칭 SLAF)은 스리랑카군의 세 구성 요소 중 가장 늦게 창설된 항공전력으로, 스리랑카의 영공 방어와 공중 작전을 담당한다.
창설 및 역사
스리랑카 공군은 1951년 3월 2일 영국 왕립공군(RAF)의 지원을 받아 실론 왕립공군(Royal Ceylon Air Force, RCyAF)으로 창설되었다. 당시 실론 자치령의 초대 총리 돈 스티븐 세나나야케(Don Stephen Senanayake)의 주도로 국방 정책의 일환으로 공군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의회에서 공군법이 통과되었다. 창설 초기에는 RAF 장교들이 파견되어 조종사와 지상 요원의 훈련을 담당했으며, 최초의 항공기는 드 하빌랜드 캐나다 DHC-1 치프먼 기본 훈련기였다.
1956년 실론이 영국 공군 및 해군 기지의 철수를 협상한 이후, RCyAF는 영국군이 사용하던 카투나야케(Katunayake)와 차이나 베이(China Bay) 기지를 인수하여 운영 기지로 전환하였다. 1959년에는 최초의 제트 항공기인 드 하빌랜드 뱀파이어를 도입하였으나 실전 배치되지 않았고, 이후 헌팅 제트 프로보스트로 대체되었다.
1971년 좌익 계열의 JVP(인민해방전선) 무장봉기가 발생하자, 실론 왕립공군은 제한된 항공 전력을 총동원하여 진압 작전에 투입되었다. 이 과정에서 보관 중이던 제트 프로보스트가 긴급 재가동되었고, 소련으로부터 MiG-17F 전폭기와 MiG-15 UTI 훈련기, Ka-26 헬리콥터를 도입하였다.
1972년 실론이 공화국으로 전환되면서 왕립 실론 공군은 모든 휘장과 함께 명칭을 스리랑카 공군으로 변경하였다. 1971년 반란 이후 군사비 부족으로 제4헬기비행단은 헬리투어(Helitours)라는 이름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상업 운송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하였다.
스리랑카 내전 (1983~2009)
스리랑카 공군은 타밀일람 해방 호랑이(LTTE)에 맞선 스리랑카 내전全程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1980년대 중반부터 공군은 급속한 성장을 시작했다. 1982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용되지 않았던 바티칼로아, 아누라다푸라, 코갈라, 시기리야의 비행장을 재활성화하여 공군 기지로 전환하였다.
내전 기간 동안 스리랑카 공군은 이탈리아, 영국, 미국, 중국,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항공기를 도입하였다. 주요 전투기로는 이스라엘의 IAI 크피르(Kfir), 중국의 청두 F-7(F-7GS/Skybolt), 우크라이나의 MiG-27 전폭기, 소련/러시아의 Mi-24/Mi-35 공격 헬리콥터 등이 운용되었다.
2001년 7월 24일, LTTE의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 기습 공격으로 크피르 전투기 2대, Mi-24 헬리콥터 1대, MiG-27 1대를 포함한 13대의 항공기가 파괴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2007년 10월에는 아누라다푸라 공군기지에 대한 LTTE의 지상 공격으로 훈련기 8대가 파괴되기도 하였다. 2008년 10월, 스리랑카 공군은 청두 F-7G 요격기가 LTTE 공군의 Zlín Z 43 경비행기를 격추시켜 최초의 공대공 격추를 기록하였다.
내전 이후
2009년 내전이 종식된 후, 스리랑카 공군은 출격 횟수를 줄이고 평화 시기 역할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민간 국내 항공사 헬리투어(Helitours)의 개혁을 통해 고정익 및 회전익 수송기를 민간 수송에 활용하고,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환으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남수단에 헬리콥터 부대를 파견하여 국제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4년 네팔 지진 당시 구호 임무를 수행하였고, 2017년 스리랑카 홍수 당시 수색 및 구조 작전을 전개하였다.
조직 및 규모
스리랑카 공군의 본부는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 코테의 국방본부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공군의 수장은 공군 사령관(Commander of the Air Force)으로, 공군 원수(Air Marshal) 계급을 보유한다.
병력 규모는 약 26,000~27,000명 수준이며, 160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공군은 4개의 지역 항공사령부(동부, 북부, 남부, 서부)로 편성되어 있으며, 공중조종사(Pilot), 항공정비, 전자통신, 군수, 건설공병, 의무, 방공, 특수부대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항공기 현황
- 전투기/다목적 전투기: IAI 크피르 C-12(5대, 최근 Block 60 수준으로 성능 개량 완료), 청두 F-7GS(5대, 일부만 운용 가능)
- 수송기: C-130 Hercules(2대), Antonov An-32(4대), Harbin Y-12(10대), Xian MA60(2대)
- 해상초계기: Beechcraft King Air 360ER(1대), King Air 350(1대), King Air 200(2대), Dornier 228(1대)
- 헬리콥터: Mil Mi-17 계열(20대), Bell 412(8대), Bell 212(4대), Mil Mi-24/Mi-35 공격헬기(5대), Bell 206/TH-57 Sea Ranger 훈련헬기(12대)
- 훈련기: K-8 Karakorum(6대), Cessna 150(6대)
- 자체 개발 무인기: Lihiniya MK I/MK II
방공 및 레이더
스리랑카 공군은 국가 통합 방공망을 운영하며, 피두루탈라갈라(해발 2,524m, 스리랑카 최고봉)에 주 레이더 기지를 두고 있다. 인도의 INDRA Mk-II 2D 레이더, 중국의 JY-11 저고도 3D 감시 레이더, CETC YLC-18 3D 레이더 등을 운용한다. 지상 방공 체계로는 9K38 이글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Bofors L40 40mm 대공포, ZSU-23-2 23mm 쌍열 대공포, TCM-20 20mm 중기관총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공군 연대 및 특수부대
스리랑카 공군 연대(SLAF Regiment)는 공군 기지와 시설의 방어를 담당하는 지상전 전투 부대이다. 연대 내에는 정예 특수부대인 연대 특수부대(Regiment Special Force)와 특수공중강습부대(Special Airborne Force, SABF)가 편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대테러 작전, VVIP 경호, 공중 강습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