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크로스(Snowboard cross)는 스노보드 경기의 한 종목으로, 4~6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여 장애물이 설치된 코스를 따라 결승선까지 경쟁하는 레이싱 스포츠이다. 보더크로스(boardercross)라고도 불린다.
코스는 일반적으로 상당히 좁으며, 캠버 턴(cambered turn), 다양한 유형의 점프, 덤불(berm), 롤러(roller), 낙하 구간(drop), 급경사 및 평탄 구간 등으로 구성되어, 선수가 최대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제어력을 발휘해야 하도록 설계된다. 경기 중 선수 간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코스의 설계는 오토바이 모터크로스(motocross) 코스와 공통점을 공유하며, 종목명 또한 이에서 유래하였다.
경기 방식은 일반적으로 예선 타임 트라이얼(개별 주행 기록 측정)을 거친 후, 녹아웃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라운드에서 일정 수의 선수가 결승선에 도착한 순서대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거나 탈락한다.
역사적으로는 1991년, 스티븐 레히트샤프너(Steven Rechtschaffner)와 그렉 스텀프(Greg Stump)가 Fox TV의 프로그램 'Greg Stump's World of Extremes'를 제작하던 중 처음 구상하여 캐나다 블랙콤 마운틴(Blackcomb Mountain)에 최초의 코스가 건설되었다. 종목명 '보더크로스'는 스텀프의 비즈니스 매니저였던 존 그레이엄(John Graham)이 명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Fox TV와 MTV Sports를 통해 방영되면서 캐나다, 미국, 호주 등지로 확산되었다.
1997년부터 X Games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데뷔하여 이후 모든 동계 올림픽에서 개최되고 있다. 다만 국제스키연맹(FIS)이 '보더크로스'라는 상표명 사용 권한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올림픽 등 FIS 주관 대회에서는 '스노보드 크로스'라는 명칭이 사용된다.
장비로는 스노보드, 헬멧이 필수이며, 마우스가드(mouth guard)와 백 보호대 등의 보호 장구가 권장된다. 선수 간 접촉이 빈번한 경기 특성상 몸에 밀착되는 복장이 요구된다.
전자 게임으로는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제작한 'SSX'(Snowboard Supercross) 시리즈가 보더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2000년대에 800만 장 이상 판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