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리펜 계획(Schlieffen Plan)은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전 독일이 수립한 전쟁 계획으로, 알프레트 폰 슐리펜(Alfred von Schlieffen) 독일 참모총장이 1905년부터 1906년 사이에 입안하였다.
배경 및 목적 독일은 프랑스와 러시아라는 두 강국 사이에 위치하여 양면 전쟁(Two-front war)의 위험에 직면해 있었다. 슐리펜은 러시아의 동원 속도가 프랑스보다 느릴 것이라는 판단하에, 전쟁 초기에 프랑스를 신속히 격파한 뒤 병력을 동부로 돌려 러시아를 상대한다는 '단기 결전' 전략을 구상하였다.
주요 내용
- 우회 기동: 독일 주력군을 북쪽(벨기에와 네덜란드)을 통해 우회시키고, 알자스-로렌 전선에는 소수의 병력을 배치하여 프랑스군을 유인한다.
- 포위 섬멸: 우회한 주력군이 파리 서쪽을 돌아 프랑스군의 후방과 측면을 포위, 섬멸한다(카나에 전투 모델 차용).
- 시간 제한: 프랑스 항복을 6주(약 42일) 내에 달성하고, 이후 철도 수송을 이용해 동부 전선으로 병력을 전개해 러시아를 상대한다.
실행 및 결과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시, 당시 참모총장 헬무트 폰 몰트케(Helmuth von Moltke the Younger)는 슐리펜의 원안을 수정하여 우익 병력을 약화시키고 네덜란드 대신 벨기에만 통과하는 경로를 선택하였다. 독일군은 초기 진격에 성공했으나, 마른 전투(Battle of the Marne)에서 연합군(프랑스·영국)의 저항에 부딪혀 진격이 저지되었다. 이로 인해 독일의 단기 결전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고, 서부 전선은 참호전 형태의 장기전으로 전환되었다.
역사적 평가 슐리펜 계획은 독일의 전격전(Blitzkrieg) 사상의 원형으로 평가받으나, 실행 단계에서 수송 능력의 한계, 통신 두절, 몰트케의 지휘권 약화, 벨기에 중립국 침공에 따른 영국의 참전 유도 등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본래 의도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