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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피츠성

슈피츠성(독일어: Schloss Spiez)은 스위스 베른주 슈피츠(Spiez) 시정촌에 위치한 중세 성이다. 툰 호수(Lake Thun)로 돌출된 반도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스위스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역사

슈피츠성의 건립은 슈트레틀리거 연대기(Strättliger Chronicle)의 저자 엘로귀우스 키부르커에 따르면 933년 부르고뉴의 왕 루돌프 2세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후 폰 슈트레틀리겐 남작 가문이 성에 정착하였다. 현재의 성 외벽과 주탑 일부는 12세기에 지어졌으며, 13세기에는 성벽 밖으로 슈피츠 마을이 형성되었다.

1280년까지 이 성은 제국 영지로 등록되었고, 1289년에는 폰 슈트레틀리겐 남작이 다른 귀족 가문과 함께 성을 공동 소유하였다. 1308년 합스부르크 왕 알브레히트 1세가 암살된 이후, 해당 영지는 요하네스 폰 슈트레틀리겐에게 넘어갔다가 1338년 베른의 슐타이스였던 요한 2세 폰 부벤베르크에게 매각되었다. 1386년 젬파흐 전투 이후 합스부르크 가문이 아레강 서쪽 지역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면서, 슈피츠는 베른의 영향권 아래에 놓이게 되었다.

1506년 부벤베르크 가문이 단절된 후, 성은 루드비크 폰 디스바흐, 이어서 폰 에를라흐 가문이 인수하였다. 폰 에를라흐 가문은 1798년 프랑스 침공과 헬베티아 공화국 성립까지 슈피츠 일대를 통치하였으며, 1875년까지 성의 소유권을 유지하였다.

건축

성의 중심부에 위치한 거대한 정사각형 천수각(망루)은 약 1200년경에 건설되었으며, 하부 벽 두께는 약 3m, 바닥 면적은 11.3m × 11.2m이다. 탑은 이후 여러 세기에 걸쳐 높이가 증가되었고, 1600년 최종 건설 단계에서 39m 높이의 우진각지붕으로 마감되었다.

약 1300년경 천수각 북쪽에 거주동이 추가되었으며, 14세기에는 북쪽 별관이 더해졌다.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성은 점차 확장·개조되었고, 16세기에는 요새 북서쪽에 트뤼엘(Türmchen)이, 17세기와 18세기에는 바로크 양식의 '신성(新性)'이 대문 남쪽에 세워졌다.

현황

1875년 이후 성은 여러 소유주를 거쳤으며, 현재는 재단이 관리하고 있다. 성 정원은 대중에게 공개되어 있으며, 성 내부의 방들은 회의, 콘서트, 전시회 및 각종 행사 장소로 사용된다. 슈피츠성은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일반에 공개되며, 내부 박물관에서는 슈피츠 마을의 1300년 역사를 체험형으로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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