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린(许纪霖, 1957~)은 중국의 역사학자이자知识分子(지식인) 연구자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으며, 화동사범대학(华东师范大学)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세기 중국 지성사(지식인 지성사)를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쉬지린은 문화대혁명 시기에 학교를 그만두고 사서(司书)로 일하다가, 국가고등교육 입학시험(대학입시)에 합격하여 화동사범대학에서 정책학을 공부하였고, 1982년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대학 강사로 경력을 시작하였으며, 1997년부터 2003년까지 하버드-옌칭 연구소, 싱가포르 국립대학, 도쿄대학 등에서 방문 교수 및 방문 학자로 활동하였다. 2003년 화동사범대학으로 복귀하여 현재까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중국교육부 인문사회과학중점연구기지 중국현대사상문화연구소 부소장, 상하이시 사회과학계연합회 상무위원, 중국역사학회 이사 등을 겸임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계몽의 자아와해』, 『왜 다시 계몽이 필요한가』, 『팬데믹 이후 중국의 길을 묻다』, 『前浪后浪:近代中国知识分子的精神世界』(2025) 등이 있다.
쉬지린은 학술적으로 자유주의 성향으로 분류되며, '작은 정부, 큰 사회'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해 왔다. 중국 신좌파(New Left)의 지적 흐름과 좌파적 경제 발전 모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반유가(反儒家)에서 친유가(親儒家)로의 사상적 전환을 보인 대표적 사례로 학계에서 연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