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중학 야구단은 20세기 초, 일제강점기 전후 한국 근대 스포츠의 발흥기에 활동했던 숭실중학(崇實中學) 소속의 야구팀이다. 숭실학교는 1897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William M. Baird)에 의해 평양에 설립된 교육기관으로, 당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서구식 교육과 함께 체육 활동을 적극 장려했다.
숭실중학 야구단은 숭실고등보통학교(현 숭실고등학교) 및 숭실전문학교(현 숭실대학교) 야구단과 함께 숭실학원(숭실대학교 전신) 체육의 한 축을 담당하며, 초기 한국 야구의 보급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숭실은 야구를 비롯한 여러 종목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으며, 특히 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강호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대 전조선야구대회 등 주요 학생 야구 대회에 참가하여 보성고등보통학교(현 보성고등학교), 휘문고등보통학교(현 휘문고등학교) 등 서울 지역 강팀들과 경쟁하며 명성을 쌓았다. 숭실중학 야구단은 단순한 스포츠팀을 넘어,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대에 젊은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단결의 상징이 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비록 해방 이후 남북 분단으로 인해 평양의 숭실학교는 명맥이 끊겼지만, 숭실중학 야구단은 한국 근대 체육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