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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부작

술이부작(述而不作)은 《논어(論語)》 '술이(述而)' 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에서 유래한 고사성어이다. 한자 뜻을 풀이하면 '펼 술(述)', '말 이을 이(而)', '아닐 부(不)', '지을 작(作)'으로, "옛것을 서술(기술)할 뿐 새로 창작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전 및 유래

《논어》 '술이' 편 제1장에서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자왈(子曰): "술이부작(述而不作), 신이호고(信而好古), 절비어아로팽(竊比於我老彭)." (공자가 말하기를, "옛것을 서술할 뿐 창작하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함을 내가 가만히 우리 노팽에 견준다.")

이는 공자가 자신의 학문적 태도를 밝힌 구절로, 자신이 새로운 이론을 창안한 것이 아니라 옛 성현(聖賢)의 가르침을 정리하여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겸손한 표현이다. '노팽(老彭)'은 은(殷)나라 시대의 현인으로, 옛 전통을 잘 전수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의미

술이부작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된다.

  1. 겸손의 표현: 자신의 저술이나 학문이 독창적인 창작이 아니라 선현(先賢)의 가르침을 정리하고 전한 것임을 겸손하게 밝히는 말로 사용된다.
  2. 학문적 태도: 객관적 사실과 전통을 존중하고, 주관적인 창작이나 왜곡을 배제하는 학자의 자세를 나타낸다.

활용

동양의 역사서술 전통에서 술이부작의 정신은 중요한 원칙으로 여겨졌다.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비롯한 고대 역사서들은 기존의 자료와 전승을 충실히 정리하여 기록하는 태도를 중시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학문 연구나 저술 활동에서 기존 지식을 존중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태도를 강조할 때 인용된다.

한자 구성

  • 述(술): 펴다, 서술하다, (글을) 짓다
  • 而(이): 말을 잇다, ~하고, ~이면서
  • 不(부): 아니다, 아니하다
  • 作(작): 짓다, 만들다, 창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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