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酒, 영어: Alcoholic Drink)은 에탄올 성분을 1% 이상 함유하여 마시면 취하게 되는 음료이자 기호식품을 지칭하는 말이다. 대한민국「주세법」상 알코올 함량 1도 이상의 음료로 정의된다. 술은 곡물, 과일 또는 기타 설탕 공급원을 효모로 발효하거나 증류하여 생성된다.
어원과 한자 표기
한국어 '술'의 정확한 어원은 학계에서 단일하게 확정된 바가 없다. 한자로는 '酒'(술 주)로 표기하며, 이 글자는 물을 뜻하는 '水'(삼수변)와 술병(항아리)을 형상화한 '酉'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형성 문자로 알려져 있다. '酉'는 원래 술을 담는 그릇의 상형에서 유래한 것으로, 십이지의 열 번째 지지(닭 유)로도 쓰이지만 본래 뜻은 술과 관련된 것이었다.
역사
의도적으로 발효된 음료의 존재는 적어도 신석기 시대(기원전 10,0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9,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이미 맥주가 만들어졌으며,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지중해 연안 곳곳에서 포도주가 생산되었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술을 빚어 마신 기록이 전하며,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예의 '무천' 등의 집단 행사에서 술을 마셨다는 내용이 확인된다. 소주는 고려시대 원나라를 통해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류
술은 크게 발효주와 증류주로 나뉜다.
- 발효주는 곡물이나 과일의 즙을 효모로 발효시킨 것으로, 알코올 함량이 대개 1~8%이며 효모가 생존할 수 있는 최대 농도인 약 13%를 넘기 어렵다. 대표적인 예로 막걸리, 청주, 포도주, 맥주가 있다.
- 증류주는 일단 만든 술을 다시 증류하여 도수를 높인 것으로, 소주, 위스키, 브랜디, 고량주, 보드카, 럼주 등이 여기에 속한다.
- 발효 후 증류하는 방식으로 럼주 등이 만들어진다.
한국의 전통 술은 크게 탁주(막걸리), 청주(약주), 소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탁주와 청주는 발효주이고, 소주는 증류 과정을 거쳐 도수를 높인 술이다. 조선시대 문헌에는 백하주, 삼해주, 이화주, 두견주, 오가피주, 국화주 등 다양한 가양주와 시양주가 기록되어 있다.
문화적 의미
술은 인류 역사에서 의례, 종교, 사교, 예술 등 여러 영역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국에서는 관혼상제를 비롯한 각종 의례에 술이 필수적으로 등장하며, 제사에서 음복(飮福)의 전통, 혼례에서 합환주(合歡酒)를 나누는 풍속 등이 전승되어 왔다. 고려·조선 시대 문인들의 시문에는 술의 흥취를 노래한 작품이 다수 남아 있다. 한편 술을 긍정적으로 보는 관념('백약지장')과 부정적으로 보는 관념('광약', '망신주', '망국주')이 공존해 왔으며, 취하되 실례하지 않기 위한 음주 예절(주례·주도)이 발달하기도 하였다.
건강과 규제
술은 저용량에서 행복감을 유발하고 불안을 감소시키며 사교성을 높이는 진정제로 작용하지만, 고용량에서는 취함, 혼미, 의식 상실 또는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사용하면 알코올 사용 장애, 여러 유형의 암 발병 위험 증가, 심혈관 질환 및 신체적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알코올과 그 대사 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석면, 방사성 물질과 동급인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였으며, WHO는 건강을 위해 안전한 알코올 섭취량은 없다고 경고한다.
대부분의 국가는 술의 생산, 판매 및 소비를 규제하는 법률을 두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만 19세가 되는 해부터 주류를 구매할 수 있으며, 주류 광고에는 경고 문구 표시가 의무화되어 있다. 이슬람교, 불교(일부 종파),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등 일부 종교는 음주를 금하는 교리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