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악아강(脣顎亞綱, 학명: Chilognatha)은 절지동물문(Arthropoda) 다지아문(Myriapoda) 노래기강(배각강, Diplopoda)에 속하는 아강이다. 현존하는 노래기(배각류)의 대다수인 약 12,000종 이상을 포함하는 주요 분류군이다.
분류학적 위치
순악아강은 노래기강의 두 현존 아강 중 하나이다. 나머지 하나는 촉악아강(觸顎亞綱, Penicillata)으로, 털보노래기목(Polyxenida)만을 포함한다. 순악아강은 촉악아강의 자매군에 해당한다.
하위 분류
순악아강은 크게 두 개의 하강(下綱)으로 나뉜다.
- 오각노래기하강(五帶下綱, Pentazonia): 구슬노래기목(Glomerida), 스파이로테리니움목(Sphaerotheriida), 글로메리데스무스목(Glomeridesmida) 등을 포함한다.
- 긴노래기하강(類蠕蟲下綱, Helminthomorpha): 띠노래기목(Polydesmida), 각시노래기목(Julida), 나사창살노래기목(Spirobolida), 나사노래기목(Spirostreptida), 끈노래기목(Chordeumatida) 등 대부분의 노래기 목을 포함한다.
특징
순악아강에 속하는 노래기들은 몸이 단단한 석회화된 외골격을 가지며, 각 체절(겹체절)마다 두 쌍의 다리가 나 있다. 이는 촉악아강이 부드럽고 석회화되지 않은 외골격을 가지는 것과 대비된다. 대부분의 종은 땅 속의 부식질을 먹고 생활하며, 일부는 독성 물질(시안화수소 등)을 분비하여 방어한다.
어원
'순악(脣顎)'은 '입술 순(脣)'과 '턱 악(顎)'으로, 입술 모양의 턱 구조를 가진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영문 학명 Chilognatha는 그리스어 cheilos(입술)와 gnathos(턱)의 합성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