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키엔니체(Sukiennice)는 폴란드 크라쿠프 구시가지 중앙광장(Rynek Główny) 중심에 위치한 중세 시대의 직물 회랑이자 상업 건물이다. '천 시장(Cloth Hall)'이라는 뜻을 지닌 이 건물은 13세기 말에 처음 세워졌으며, 14세기 중반 카지미에시 3세(Casimir III the Great) 재위 시기에 고딕 양식의 석조 건물로 재건되었다. 1555년 대화재로 소실된 후 1556~1559년 사이에 조반니 마리아 디 모스투아(Giovanni Maria di Mosca) 등의 건축가에 의해 르네상스 양식으로 복원되어 현재와 같은 아케이드 지붕과 아트리움을 갖춘 형태를 띠게 되었다.
19세기 말(1875~1879년)에는 타데우시 스트리슈코(Tadeusz Stryjeński) 등의 주도로 대대적인 개축이 이루어져 상층부를 미술관으로 개조하고 외관에 신르네상스 양식의 장식과 마스카론(Mascarons) 등을 추가하였다. 현재 1층은 기념품, 공예품, 보석 등을 판매하는 상점가로 이용되고 있으며, 2층은 크라쿠프 국립박물관(Muzeum Narodowe w Krakowie) 분관인 '수키엔니체 미술관(Galeria Sztuki Polskiej XIX w. w Sukiennicach)'으로 운영되어 19세기 폴란드 회화와 조각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수키엔니체는 크라쿠프 역사 지구의 핵심 랜드마크로서 197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크라쿠프 역사 중심지'의 일부를 구성한다. 중세 유럽의 주요 무역 중심지였던 크라쿠프의 번영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