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쿠크(Sukuk, 아랍어: صكوك)는 이슬람 국가에서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 형태의 금융 상품으로, 통칭 이슬람 채권(Islamic bonds)이라고도 불린다. 단수형은 사크(ṣakk)이며, 아랍어로 "증서" 또는 "법적 문서"를 의미한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Shariah)에 따라 이자(리바, Riba)의 수취가 금지되는 점을 고려하여 고안된 금융 투자 방식이다.
수쿠크는 전통적인 채권이 채무 관계에 기반하여 이자를 지급하는 것과 달리, 실물자산이나 사업에 대한 소유권 지분을 나타내는 증서이다. 발행된 자금을 부동산, 설비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고, 그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임대료, 사업 수익 등)을 배당금 또는 리스료 형태로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자산의 매각이나 재매입을 통해 원금을 회수하는 구조를 갖는다.
수쿠크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건물·설비 등 유형 자산에 투자하는 이자라(Ijara) 수쿠크와, 물건이나 부동산의 매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무라바하(Murabaha) 수쿠크가 있다.
수쿠크의 샤리아 적합성 여부는 샤리아 위원회(Shariah Board)의 판단에 따른다. 해당 위원회는 경제적 논리보다 이슬람 율법과 종교적 목적을 중시하며, 샤리아 법에 저촉되는 경우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또한 이슬람 금융의 특성상 수익금의 일정 비율(통상 2.5%)을 자선금(자카트)으로 출연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중동 지역의 고유가 시기와 함께 이슬람계 자본이 급증하면서, 수쿠크는 이슬람 국가뿐 아니라 비이슬람 국가에서도 자금 유치 수단으로 발행이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 이슬람 금융 자산은 연평균 15% 내외로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다만 수쿠크는 전통 채권과 달리 사업 실패 시 원금 회수가 원칙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공동투자자적 성격이 강하며, 이슬람 전통 송금 방식인 하왈라(Hawala)를 통한 자금 이동이 금융 감독 측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