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커밍스(Susan Cummings)'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인물은 크게 두 명이 존재한다. 한 명은 독일계 미국인 배우(1930~2016)이고, 다른 한 명은 미국의 상속녀이자 1997년 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인물(1962년생)이다. 이하 각 인물에 대해 구분하여 서술한다.
1. 수잔 커밍스 (배우)
수잔 커밍스(Susan Cummings, 본명: Gerda Susanne Tafel, 1930년 7월 10일 ~ 2016년 12월 3일)는 독일 태생의 미국 배우로,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텔레비전, 영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활동하였다.
생애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태어났으며, 1938년 3월 12일(7세)에 미국으로 이민하였다.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성장했으며, 아버지 유진 타펠(Eugene Tafel)은 제과점을 운영하였다.
경력
10대 시절이던 1944~1945년, 뉴욕 WCBW(현 WCBS-TV)에서 방영된 초기 상업 텔레비전 버라이어티 쇼 《At Home》에 '수잔 타펠(Suzanne Tafel)'이라는 이름으로 고정 출연하며 경력을 시작했다. 1945년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캐러셀(Carousel)》에서 수잔 피터스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1958~1959년에는 서부극 신디케이션 시리즈 《Union Pacific》에서 골든 너겟 살룬의 여주인 조지아 역을 맡았다. 《페리 메이슨(Perry Mason)》(1957, 1959), 《건스모크(Gunsmoke)》(1960) 등 다수의 인기 TV 시리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1962년 《환상특급(The Twilight Zone)》의 유명 에피소드 "To Serve Man"에서 패티(Patty) 역으로 출연하여 "It's a cook book!"이라는 대사를 남긴 것으로 대중에게 널리 기억된다.
주요 출연 영화로는 《Swamp Women》(1956), 《Utah Blaine》(1957), 《Tomahawk Trail》(1957), 《Verboten!》(1959) 등이 있다. 1974년 《A Time For Love》를 마지막으로 은퇴하였다.
사생활
로데오 공연자 웨인 더내폰(Wayne Dunafon), 배우 키스 라슨(Keith Larsen, 1953~1960), 배우 찰스 T. 폴리(Charles T. Pawley, 1962~1975), 회계사 로버트 E. 스트래서(Robert E. Strasser, 1976년 결혼)와 차례로 결혼하였다. 슬하에 자녀 1명을 두었다.
2016년 12월 3일 애리조나주 챈들러에서 8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2. 수잔 커밍스 (상속녀)
수잔 커밍스(Susan Cummings, 1962년 7월 21일 ~ )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출생의 미국 상속녀로, 1997년 남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배경
억만장자 무기 거래상 새뮤얼 커밍스(Samuel Cummings)의 딸로, 이란성 쌍둥이 자매 다이애나(Diana)와 함께 유일한 자녀이다.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한 후, 아버지는 버지니아주 워렌턴에 애슐랜드 팜(Ashland Farms)이라는 대규모 저택을 구입해 딸들에게 주었다.
사건 개요
1997년 9월 7일, 커밍스는 당시 교제 중이던 아르헨티나 출신 폴로 선수 로베르토 비예가스(Roberto Villegas)를 자신의 농장 주방에서 네 발의 총격으로 사살하였다. 그녀는 비예가스가 칼로 자신을 위협하며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주장하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비예가스의 시신 옆에는 칼이 놓여 있었고, 커밍스의 팔에는 상처가 있었으나 경찰은 이것이 자해(自害)일 가능성을 의심하였다.
재판 및 결과
1998년 5월 13일, 버지니아주 포키어 카운티 배심원단은 커밍스에 대해 1급 살인 혐의가 아닌 고의적 과실치사(voluntary manslaughter)로 유죄를 선고했다. 형량은 징역 60일과 벌금 2,500달러였으며, 실제로는 57일(또는 일부 자료에 따르면 51일)을 복역한 후 석방되었다. 이 사건은 부유층 피고인에 대한 사법 체계의 관대함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2004년 애슐랜드 팜을 490만 달러에 매각하고 쌍둥이 자매와 함께 컬페퍼 카운티의 르바론 팜(LeBaron Farm)으로 이주하였다. 이 사건은 《Dominick Dunne's Power, Privilege, and Justice》, 《Vanity Fair Confidential》 등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졌으며, 리사 퓰리처(Lisa Pulitzer)의 저서 《A Woman Scorned》(2004)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