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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주

어원 및 구성

'수은주'는 한자어 '水銀柱'에서 온 말로, '수은(水銀, mercury)'과 '기둥 주(柱, pillar/column)'가 결합하여 '수은 기둥'이라는 뜻을 가진다.

의미

수은주는 수은 온도계나 수은 기압계의 유리관 안에 들어 있는 수은이 이루는 기둥 모양의 부분을 가리킨다. 온도나 기압에 따라 수은주는 팽창하거나 수축하며 그 높이가 변화하는데, 이 높이를 눈금으로 읽어 온도나 기압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용례 및 파생 개념

수은주는 단독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수은주 밀리미터(millimeter of mercury, 기호 mmHg)'라는 압력 단위의 구성 요소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수은주 밀리미터는 1밀리미터 높이의 수은 기둥이 가하는 압력으로 정의되는 압력 단위로, 1mmHg는 약 133.322파스칼(Pa)에 해당한다. 이 단위는 1643년 에반젤리스타 토리첼리(Evangelista Torricelli)가 수은 기둥을 이용하여 대기압을 측정한 실험(토리첼리의 실험)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수은 기둥의 높이가 약 760mm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현상이 발견되었고, 이후 1기압을 760mmHg로 정의하게 되었다.

현재 mmHg는 국제단위계(SI)에 속하지 않지만, 의학 분야에서 혈압이나 안압을 측정할 때 여전히 널리 사용된다. 또한 기상학에서는 과거 기압 표시에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킬로파스칼(kPa)로 대체되었다. 일상생활에서는 날씨 기사에서 '수은주가 떨어졌다/올랐다'와 같은 은유적 표현으로 기온이나 기압의 변화를 나타내는 데 쓰이기도 한다.

관련 정보

수은은 독성이 있어 수은 온도계나 기압계는 현대에 와서 점차 사용이 줄어들고 있으며, 알코올 온도계나 디지털 방식의 계측기로 대체되는 추세이다. 수은주 인치(inch of mercury, inHg) 역시 동일한 원리의 압력 단위로 주로 미국 등에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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