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종택(睡隱宗宅)은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534번지에 위치한 조선 후기 전통 가옥이다. 2010년 3월 12일 안동시 문화유산 제31호로 지정되었으며, 소유자는 이장원이다.
이 건물은 한산이씨(韓山李氏) 수은공파(睡隱公派)의 종택(宗宅)이다. '수은(睡隱)'은 이홍조(李弘祚, 1595~1660)의 호로, '잠들 듯 은거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홍조는 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10세손이며, 조선 중기 영남학파의 거두인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의 외손자이다. 광해군 때 대북파의 전횡으로 정국이 어지러워지자 출세의 뜻을 버리고 외가가 있는 안동으로 내려와 일직현 소호리(현 망호리)에 정착하였으며, 병자호란 때에는 의병장으로 추대되기도 하였다. 이후 이홍조의 현손인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 1711~1781)과 소산(小山) 이광정(李光靖, 1714~1789) 등이 학문적으로 크게 이름을 떨쳐 가문의 위상을 높였다.
수은종택은 대석산 남쪽 기슭을 배경으로 광활한 들판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으며, 서쪽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ㅁ'자형(口자형) 기와집이다. 팔작지붕에 홑처마 구조이며, 건물 오른쪽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사당이 있다. 원래는 행랑채가 건물 정면인 서쪽에 있었으나 현재는 남쪽에 위치해 있다.
수은종택 내부에는 목은 이색의 초상화가 보관되어 있으며, 일직면 원리에는 이색과 이홍조를 제향한 서산서원(西山書院, 경상북도 기념물 제43호)이 있다. 또한 이홍조가 독서하던 수옥정(漱玉亭)과 한산이씨 대산종가(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 제408호) 등이 같은 망호리 일대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