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너머는 대한민국의 인문학 연구 공동체이자 연구 공간이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1997년경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 마련한 개인 공부방에서 시작되었다. 1998년 고병권, 이진경 등의 사회과학 분야 지식인들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연구 공동체로 기틀을 다졌다. 초기 명칭은 '연구공간 수유+너머'였으며, 이후 '수유너머'로 줄여 부르게 되었다.
수유너머는 제도권 대학 바깥에서 대안적인 지식 생산과 소통을 실천하는 공동체로, '코뮨(commune)'을 지향한다. 코뮨이란 '빵을 나눠 먹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의미로, 자본과 국가에 예속되지 않는 선물과 공유의 경제를 실험하는 공동체를 표방한다. 구성원들은 함께 공부하고, 함께 밥을 지어 먹으며, 공간 운영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생활공동체의 성격을 띤다.
수유너머는 여러 차례 이전을 거듭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분화하여 여러 개의 하위 공간이 생겨났다. 주요 분화체로는 수유너머 길, 수유너머 R, 수유너머 N, 수유너머 문, 수유너머 구로, 수유너머 강원, 수유너머 104, 수유너머 파랑 등이 있다. 2024년 기준으로 수유너머 파랑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해 있다.
수유너머에서는 매주 다양한 세미나가 열리고, 계절별로 강좌가 개설되며, 매월 화요토론회가 진행된다. 또한 2010년부터는 온라인 주간 웹진 '위클리 수유너머'를 발행하여 사회·문화·정치 전반에 대한 대안적 시각의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수유너머의 구성원들은 들뢰즈, 푸코, 니체, 마르크스 등 현대 철학과 인문학 전반을 깊이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수의 저서와 번역서를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