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는 한국어에서 여러 한자어에 기반한 동음이의어로, 문맥에 따라 서로 다른 뜻을 지닌다. 대표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수위(水位) — 물의 높이
임의의 기준면 또는 수로 표면으로부터 수면까지의 높이를 의미한다. 강, 바다, 호수, 저수지, 하천 등의 수면 높이를 지칭하는 데 쓰이며, 홍수 예측·방재, 수자원 관리, 선박 운항 등에 중요한 관측 지표로 활용된다.
역사적으로 한국에서는 조선 세종 24년(1442년)에 측우기와 수표(水標)를 제작하면서 수위 관측이 세계 최초로 체계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수량에 따른 수위 변동을 분석하여 홍수 위험을 사전에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관련 파생어로는 위험수위(危險水位), 수위진폭(水位振幅) 등이 있으며, 비유적으로 "긴장감이 위험수위에 달하다"처럼 어떤 상태나 정도가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표현에도 쓰인다.
2. 수위(守衛) — 지키는 일과 그 사람
건물, 시설, 구역 등을 지키는 일 또는 그러한 일을 담당하는 사람을 뜻한다. 한국어에서 '경비원'이나 '문지기'에 해당하는 역할로 널리 사용된다. 대학, 관공서, 아파트, 공장 등의 출입구에서 방문자 통제와 시설 보호를 담당하는 인력을 지칭하는 일상적인 용어이다.
3. 수위(首位) — 으뜸의 자리
'첫째가는 자리' 또는 '으뜸가는 위치'를 뜻한다. 순위에서 맨 앞자리를 가리킬 때 사용되며, 예를 들어 "수위(首位)를 차지하다"와 같이 표현된다. 다만 이 표현은 현대 한국어에서 '1위', '최고' 등의 용어에 비해 사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4. 수위 — 표현의 수준 (비한자어적 용례)
현대 한국어에서 '수위'는 콘텐츠의 폭력성 또는 성적 표현의 강도·수준을 나타내는 말로도 널리 사용된다. 예를 들어 "성인물 수위", "수위가 높은 장면"과 같이 영화, 드라마, 웹툰, 게임 등 매체 콘텐츠의 등급과 관련된 맥락에서 쓰인다. 이 용법은 위의 한자어 의미들과 직접적인 어원적 연관성보다는, 정도나 높낮이를 나타내는 의미 확장으로 이해된다.
한국어 음운 체계상 '수위'는 [수위]로 발음되며,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suwi'이다. 위의 여러 의미는 동일한 철자와 발음을 가지나 그 뜻이 서로 달라, 사용 시 문맥에 따른 해석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