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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1969년 영화)

수영장(프랑스어 원제: La Piscine, 영어 제목: The Swimming Pool)은 1969년에 공개된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심리 스릴러 영화이다. 감독은 자크 드레이(Jacques Deray)가 맡았으며, 각본은 장에마뉘엘 코닐(Jean-Emmanuel Conil)의 원안을 바탕으로 자크 드레이와 장클로드 카리에르(Jean-Claude Carrière)가 공동으로 집필하였다. 주연으로는 알랭 들롱(Alain Delon), 로미 슈나이더(Romy Schneider), 모리스 로네(Maurice Ronet), 제인 버킨(Jane Birkin)이 출연하였다.

줄거리

프랑스 남부 휴양지 생트로페(Saint-Tropez) 인근의 고급 빌라에서 작가 장폴(알랭 들롱 분)과 그의 연인 마리안(로미 슈나이더 분)은 여유로운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다. 어느 날 마리안의 옛 연인이자 음반 프로듀서인 해리(모리스 로네 분)가 18세 딸 페넬로프(제인 버킨 분)를 데리고 갑작스럽게 방문하면서 네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긴장과 질투의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해리는 마리안을 다시 유혹하고, 장폴은 페넬로프와 가까워진다. 어느 날 밤, 술에 취한 해리와 장폴 사이에 격렬한 말다툼이 벌어지고, 해리는 수영장에 빠진다. 장폴은 그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아 결국 익사에 이르게 하고, 이를 사고로 위장한다. 이후 경찰관 레베크(폴 크로셰 분)가 사건을 조사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팽팽해진다.

제작 및 배경

촬영은 1968년 8월 19일부터 10월 19일까지 진행되었다. 프랑스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André Courrèges)가 로미 슈나이더와 제인 버킨이 착용한 수영복 등 다수의 의상을 제작하였다. 이 영화는 알랭 들롱과 자크 드레이 감독이 함께 작업한 9편의 영화 중 첫 번째 작품이다. 또한 1960년대 유럽 영화계의 대표적인 실제 연인이었던 알랭 들롱과 로미 슈나이더가 헤어진 후 재회한 작품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당시 로미 슈나이더는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한 상태였으나, 알랭 들롱이 그녀의 캐스팅을 강력히 요구하여 출연이 성사되었다. 영화는 프랑스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동시 촬영되었으며, 영어 버전은 상영 시간이 약 114분으로 프랑스어 버전(약 120~124분)보다 짧고 일부 편집이 다르다. 음악은 미셀 르그랑(Michel Legrand)이 작곡하였다.

흥행 및 평가

1969년 프랑스 박스오피스에서 네 번째로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하였다. 2021년 4K 디지털 복원판이 재개봉하여 뉴욕 필름 포럼에서 당초 2주 예정이었던 상영이 18주로 연장되는 등 예상외의 흥행 성공을 거두었다.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5%를 기록하였으며, 메타크리틱 점수는 76점(일반적으로 호의적 평가)이다. 《가디언》의 피터 브래드쇼는 "에로틱한 나른함이 점차 공포로 변해가는 매혹적이고 뛰어난 심리 스릴러"라고 평했으며, 《뉴욕 타임스》의 글렌 케니는 "아름다운 장소에서 못되게 행동하는 예쁜 사람들"이라는 하위 장르의 걸작이라고 평가하였다.

리메이크 및 영향

2016년 루카 구아다니노(Luca Guadagnino) 감독이 연출하고 틸다 스윈턴, 레이프 파인스, 마티아스 쇼나르츠, 다코타 존슨이 출연한 영화 《비거 스플래쉬》(A Bigger Splash)가 이 작품을 느슨하게 원작으로 하여 제작되었다. 또한 프랑수아 오종(François Ozon)의 영화 《스위밍 풀》(Swimming Pool, 2003) 역시 이 영화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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