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바나 푸마(라오어: ສຸວັນນະ ພູມາ, Souvanna Phouma, 1901년 10월 7일 ~ 1984년 1월 10일)는 라오스 왕국의 정치인이다. 라오스 왕국에서 여러 차례 총리를 역임하였으며, 1975년 내전 종식 이후 수립된 라오스 인민민주공화국에서도 정부 고문으로 활동하였다.
왕실 가문 출신으로, 루앙프라방 왕국의 시사방 봉 왕의 조카였다. 프랑스에서 건축공학을 수학한 후 1931년 귀국하여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공공토목사업부에서 근무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라오스의 독립 운동에 참여하였으며, 이후 라오스 왕국에서 중립주의 노선을 표방하며 정치 활동을 전개하였다.
수바나 푸마는 총리로 재임하는 동안 좌파(파테트 라오), 우파, 중립파 간의 3파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하였으나, 냉전 체제 아래에서 라오스 내전이 격화되면서 연정은 여러 차례 붕괴되었다. 1962년 제네바 협정을 통해 라오스의 중립화를 추진하였으나, 베트남 전쟁의 확대와 월맹군의 개입으로 인해 중립 정책은 지속적인 어려움에 직면하였다.
1975년 공산 세력이 라오스 전역을 장악하고 라오스 인민민주공화국이 수립되자, 수바나 푸마는 정부 고문직을 맡아 신정부에 협력하였다. 1984년 비엔티안에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