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수리수리마수리는 한국에서 마술·마법·요술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을 부를 때 외는 구호 또는 주문으로 널리 통용되는 표현이다. 일상적인 용례에서는 장난스럽거나 엉터리 주문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나, 그 기원은 불교 경전에 두고 있다.
유래 및 어원
수리수리마수리는 불교 경전 《천수경》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수경》의 첫머리에 나오는 구절은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이다.
이 구절은 본래 산스크리트어를 한자로 음역한 뒤 한글로 옮긴 것으로, 각 요소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
- '수리(Suri)'는 길상존, 곧 거룩하고 영묘한 성자를 뜻한다.
- '마하(Maha)'는 '크다'는 뜻으로, 이에 따라 '마하수리'는 '대길상존'을 의미한다.
- '수수리(Su Suri)'는 '지극하다'의 뜻으로 해석된다.
- '사바하(Svaha)'는 '원만하다', '성취하다'의 의미를 지닌다.
이를 종합하면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의 본뜻은 '길상존이시여, 길상존이시여, 지극한 길상존이시여, 원만히 성취하소서' 정도로 풀이된다.
사용 맥락
불교 수행 전통에서는 이 진언을 암송하여 입으로 지은 업(口業)을 정화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승려들이 경전을 독송하거나 의식을 행하기 전에 입을 정결하게 하는 구절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한국의 대중문화에서는 이를 마술사나 마법사가 주문을 외우는 소리로 변용하여 인식하며, 서양의 '아브라카다브라'나 '호쿠스 포쿠스'에 비견되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자를 뺀 '수리수리 마수리' 형태로도 흔히 쓰인다.
일부에서는 '마술'이라는 단어와의 발음상 유사성 때문에 이 표현이 마술에서 유래한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나, 이는 불교 경전에서 유래한 표현과 우연히 발음이 비슷할 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